“선수 부상 방지 차원에서 경기 전 하는 것은 지양했으면.”
송일수 두산 감독이 아이스버킷챌린지에 대해 비판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취지는 좋지만 선수 부상 방지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두산 오재원과 김현수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와의 경기를 앞두고 아이스버킷챌린지에 동참했다. 경기를 2시간 앞둔 오후 4시께 1루 더그아웃 앞 쪽에서 아이스버킷챌린지가 진행됐다. 오재원과 김현수는 동료의 도움(?)을 받고 얼음 샤워를 했다.

아이스버킷챌린지는 루게릭병으로 일컬어지는 ‘ALS’ 치료법 개발과 환자들을 돕기 위해 미국 ALS협회가 진행 중인 모금운동이다. 아이스버킷챌린지 참여자는 얼음물 샤워 후 3명을 지목해 또 다른 참여를 요청한다.
꼬리를 무는 참여를 유도하며 캠페인 효과를 높이는 것. 유명인을 통한 홍보 효과도 있다. 지목받은 인물이 24시간 안에 참여하지 않으면 100달러를 기부하게 된다.
하지만 경기를 앞둔 스포츠 선수에게는 부상 우려도 있는 게 사실. 송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선수 관리 차원에서 경기를 앞두고 (아이스버킷챌린지를 하는 것은) 지양하는 게 나을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아이스버킷챌린지 취지는 좋다”고 덧붙였다.
이날 아이스버킷챌린지에 참여한 오재원과 김현수의 경기력이 어떻게 될지에 대한 질문에 송 감독은 웃음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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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