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아이스버킷 홍보 논란에 소신발언 "선의와 양심 측량 못해"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4.08.23 17: 29

[OSEN=정소영 인턴기자] 배우 유아인이 최근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 대해 소신있는 발언을 했다.
유아인은 23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 대한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최근 홍보성과 왜곡된 진심에 대한 여론에 대해 언급한 것이다.
그는 "아이스 버킷 챌린지라는 쿨한 캠페인으로 연예계뿐 아니라 온 세상이 시끌벅적하다. 눈살 찌푸리며 팔짱 낀 사람들도 많이 보이고. 홍보성이 짙다는 둥, 누구더러 천박하다, 누구에겐 또 진심이 아니다. 거 참“이라며 불편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선행을 이루는 개인의 선의와 양심을 누가 감히 측량하고 검열할 수 있을까요. 트랜드로 번지고 패셔너블하게 소비되면 또 어때요"라며 "잘나가겠다고 다들 살고있는데. 그 안에 진정성을 담는다면 금상첨화죠. 굳이 아니더라도 '행위'를 통해 도움의 손길은 전해지고 세상은 바뀌고 있습니다. 좋은것과 더 좋은것의 차이를 좋은것과 나쁜것으로 갈라놓아선 안돼요"라고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 대한 긍정적인 면에 주목했다.
또한 유아인은 "이게 무슨 드레스업하고 샴페인글라스 치켜들어 선민의식을 거들먹대는 미국식 기부금 조성 파티같은건 아니잖아요.(그것에도 저는 '찬성'합니다만) 뭐가 그리들 못마땅한가요. 이런 것 조차 '대한민국 정서'에 안 맞는 일인가요? 팔짱 풀어요. 소음은 줄어들고, 유행은 서서히 식겠죠. 진심들과 효과들이 수면 위로 떠오를겁니다“라고 단언했다.
이어 그는 “어찌됐든, 백지영 누님으로 부터 지목을 받아 이 일을 어찌해야하나 이것저것 찾아보던 중에 생각이 많아졌어요. 루게릭병에 대해 조금 더 알게 됐구요. 저는 수염 붙이고 촬영 중이라 현장에 피해 줄 수 없어 한 끼 거하게 외식할 돈, 이번 기회에 알게 된 승일희망재단에 기부하겠습니다”고 기부의 뜻을 밝히며 “저는 아이스 버켓 챌린지를 적극 지지하며 얼음물을 뒤집어 쓴 모든 분들에게 존경을 보냅니다. 더불어 루게릭 환우분들의 더 밝고 건강강한 삶을 응원합니다”라는 ‘훈훈한’ 멘트로 마무리해 눈길을 끌고 있다.
'아이스 버킷 챌린지' 캠페인은 미국 루게릭병 협회(ALS)에서 환자를 돕기 위해 만든 모금 운동으로 빌게이츠, 브리트니 스피어스, 베컴,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등 세계 유명 인사들뿐만 아니라 조인성, 김준호, 슈퍼주니어 등 국내 연예인들도 참여해 전 세계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벤트 방식은 얼음물 샤워 전, 3명의 릴레이 동참자를 지목하고, 인증샷을 SNS에 올리거나 일정 금액을 루게릭병 협회에 기부하는 식이다.
한편, 유아인은 현재 배우 송강호, 문근영 등과 함께 전북 남원에서 '사도'를 촬영 중이다. '사도'는 아버지 영조에 의해 뒤주에 갇혀 죽음을 맞이한 사도세자의 운명을 그린 작품. 2015년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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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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