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함의 상징' 박한이(35, 삼성)가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9번째 1000득점 고지를 밟았다.
박한이는 2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1회 좌전안타로 출루했고 1-3으로 뒤진 1회 무사 1,3루에서 최형우의 중월 3점 홈런 때 홈을 밟았다. 전날까지 999득점을 기록하고 있었던 이로써 박한이는 9번째로 1000득점을 돌파한 선수가 됐다.
23일 현재 1000득점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양준혁(전 삼성, 1299득점)을 비롯, 전준호(1171점), 이종범(1100점), 장성호(1097점), 이승엽(1093점), 장종훈(1043점), 송지만(1019점), 박재홍(1012점) 뿐이다.

2001년 삼성에서 데뷔한 박한이는 데뷔 시즌 77득점을 시작으로 2003년에는 113득점을 기록하며 생애 첫 세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2006년에는 89득점으로 득점 부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올 시즌 58번째 득점.
이날 출전으로 시즌 97경기째에 모습을 드러낸 박한이는 3경기만 더 뛸 경우 14년 연속 세 자릿수 출전이라는 대업도 달성할 수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규정에 의거해 박한이에게 기념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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