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이닝 4실점 부진’ 문광은, 날아간 선발 기회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8.23 18: 55

SK 선발진의 유망주로 큰 기대를 받았던 문광은(27)이 두 번째 기회에서도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문광은은 2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우천 노게임 경기 제외)했으나 1이닝 동안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한 끝에 마운드에서 조기강판됐다. 투구수는 36개였다.
팀이 1회 공격에서 3점을 뽑아 문광은은 비교적 편안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를 수 있었다. 그러나 삼성의 강타선을 이겨내지 못했다. 선두 나바로에게 볼넷, 박한이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무사 1,3루에 몰린 문광은은 채태인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점수를 줬다. 이어 최형우에게 던진 2구째 포크볼(133km)이 통타 당하며 중월 3점 홈런으로 연결, 1회에만 4실점했다.

나머지 타자들을 잘 잡아내며 안정을 찾는 듯 했던 문광은은 2회 선두 타자 이흥련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이날 여건욱 고효준을 불펜 대기시키겠다고 공언한 이만수 SK 감독은 승부처라고 생각했는지 문광은을 예상보다 일찍 조기강판시키고 여건욱을 마운드에 올렸다.
여건욱이 이후 김상수에게 번트안타를 허용했으나 나바로를 병살타로 잡았고 채태인의 총알같은 타구를 1루수 박정권이 몸을 던져 잡아내며 문광은의 자책점은 더 이상 올라가지 않았다. 다만 내심 4선발로 생각하던 문광은의 부진으로 인해 SK의 선발 로테이션에는 큰 고민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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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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