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만에 등판’ 배영수, 3이닝 8실점 부진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8.23 19: 48

14일 만에 등판을 가진 배영수(33, 삼성)이 썩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배영수는 2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지난 8월 9일 넥센전 이후 14일 만의 등판이었다. 그러나 오래간만의 마운드 나들이는 그리 좋은 기억을 남기지 못했다. 3이닝 동안 7피안타 2볼넷 2탈삼진 8실점(5자책점)했다. 투구수는 73개였다.
1회는 수비수의 실책도 아쉬웠다. 2사까지는 잘 잡았으나 최정의 3루수 땅볼 때 송구가 빗나가며 이닝이 끝나야 할 상황이 2사 2루가 됐다. 이후 이재원에게 볼넷을 내준 배영수는 박정권에게 우중간 적시 2루타, 그리고 김강민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1회에만 3실점했다. 모두 비자책이긴 했지만 위기관리능력이 아쉬웠다.

1회 팀이 4점을 뽑아 득점 지원을 받은 배영수는 2회를 깔끔하게 넘기며 안정을 찾는 듯 했다. 그러나 4-3으로 앞선 3회 3점을 내줬다. 선두 최정에게 좌익선상 2루타, 이재원에게 볼넷을 내준 배영수는 박정권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3루타를 허용하고 역전을 당했다. 이어 무사 3루에서 김강민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1점을 더 내줬다.
팀이 3회 4점을 뽑아 8-6으로 역전해 배영수는 다시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마지막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4회 선두 김성현에게 2루수 키를 살짝 넘기는 안타를 맞은 배영수는 이명기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맞고 1점을 더 내줬다. 결국 삼성은 김현우를 두 번째 투수로 올렸고 배영수는 승리투수 요건의 기본인 5이닝을 채우지 못해 시즌 8승에는 실패했다.
이후 김현우는 최정에게 2점 홈런을 맞아 배영수의 자책점은 하나 더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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