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23일 방송에서 군대 내 인권 문제를 다룬다.
제작진은 "불미스런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군 당국이 취하는 고질적인 대응방식은 사실을 은폐, 축소하고 사고의 원인을 군대 내부보다는 병사 개인의 문제로 찾으려 하며, 피해자의 명예 회복에 인색한 자세로 일관하는 것 등"이라면서 "이러한 태도의 배경에는 군대가 사회와 격리된 특수한 구역이라는 인식과, 그렇기 때문에 절대로 민간의 개입을 허용하지 않으려는 심각한 폐쇄성이 자리 잡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이러한 폐쇄성 때문에 대한민국 군대는 전쟁 수행을 위한 특수조직이라는 이유로 상명하복의 절대적인 원칙하에 사회의 변화에 따르기를 거부하고 지휘관의 무소불위의 권력으로 움직이는 봉건 영토가 되어가고 있다는 것이 많은 군사전문가들의 진단"이라면서 "대형 총기 난사 사건이나 구타 가혹행위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군 당국과 정부가 내놓는 일벌백계, 관리강화, 교육강화, 소원수리제도 개선 등의 해묵은 대책이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이유도 군대의 뿌리 깊은 폐쇄성 탓"이라고 밝혔다.

제작진은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 군대의 인권문제를 고발하고 그 궁극적인 해결방안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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