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중, 폭행 피소부터 입장 발표-출국까지[종합]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4.08.23 21: 20

한류스타 김현중이 최근 교제 중이던 여자 친구로부터 폭행 상해 혐의로 피소를 당한 것과 관련한 공식 입장을 밝히고 23일, 태국으로 출국했다.
뜻밖의 피소 보도가 전해진지 하루 반나절 만이었다. 중대 사안이 터진 시점에 당초 예정했던 태국 방콕 공연이 맞물려 그의 행보에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김현중은 피소 사실을 접한 직후 자중 속에 소속사 등과 입장을 논의했으나 결국 약속된 공연을 위해 태국으로 날아갔다.
지난 22일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김현중은 지난 20일 고소인 A씨로부터 폭행 및 상해 혐의로 피소를 당했다. 이에 경찰은 21일 A씨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으며 김현중에 대해서도 소환 일정을 조정 중이다. A씨는 고소장에서 2012년부터 김현중과 교제했으며 지난 5월 말부터 7월 중순까지 수차례 폭행을 당해 갈비뼈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상상치 못했던 뉴스에 팬들은 물론 대중의 관심이 고조됐다. 그러나 고소인 측의 일방적 주장만이 보도된 데다 아직 김현중은 조사조차 받지 않은 만큼 섣불리 법적 판단이나 시시비비를 가릴 순 없었다. 보도 당일 김현중 측은 온갖 억측과 일부 편파적인 언론 보도들이 쏟아지는 와중에 고소 건에 대한 진상을 파악하고 대응책을 논의하는데 주력했다.
그리고 날은 바뀌었다. 피소 건에 대한 언론 보도가 나온 지 하루 반나절 만인 23일 오후, 그는 무거운 발걸음으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사실 여부를 떠나 팬들과 대중에 심려를 끼친 만큼 그의 출국은 철저한 보안 속에 신속하게 이뤄졌다.
김현중은 이날 오후 5시 40분 출발 항공편을 이용했지만 평소와 다르게 이륙이 임박한 5시 정각에서야 출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곤 보안 요원과 공항 직원의 도움 속에 신속하게 게이트를 통과했고 취재진 및 인파와의 접촉을 최소화하며 비행기에 올랐다. 그는 검은 모자와 상하의, 운동화까지 어두운 의상을 착용한 모습이었다.
이즈음 김현중의 소속사 키이스트는 공식 보도 자료를 통해 전날 불거진 피소 건에 대한 최초 입장을 발표했다. 키이스트는 먼저 심려를 끼친 데 대한 정중한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어 언론 등을 통해 알려진 사실들 중 여자 친구 A씨의 존재와 교제 사실 자체에 대해서는 인정을 하면서도 고소인 측이 주장한 상습 폭행이나 갈비뼈 골절 경위 등과 같은 일부 내용에 대해선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펼쳤다. 향후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해 진실을 규명하겠다는 각오도 덧붙였다.
특히 입장 전문 중에는 "사실 확인 결과, 두 사람은 2012년부터 알고 지낸 사이는 맞으나 교제가 이루어진 것은 최근 몇 달 간의 일임을 알려드립니다"라며 고소인이 주장한 2년 간 교제와는 대치되는 주장이 담겼고 또 "그러던 중 두 사람 간의 심한 말다툼이 있었고, 그 과정 가운데 감정이 격해져 서로 몸싸움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언론 보도를 통해 나온 것처럼 2개월 간 상습적인 폭행이나 수차례에 걸친 구타가 있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닙니다"라고 폭행 사실과 관련해서도 고소인과는 다른 주장이 존재했다.
또  "서로간의 몸싸움 또한 한 번 있었던 일이며, 갈비뼈 골절 부분에 대해서도 이번 몸싸움 중 일어난 일이 아닌 예전 서로 장난을 치던 과정 가운데 다친 것으로, 그 다음날 지인들과 함께 어울리며 활동하는 가운데 이상이 없어 다친 것을 인지하지 못했던 상황입니다"라고 갈비뼈 골절이 폭행에 의한 것이라는 고소인의 주장을 반박하기도 했다.
일단 김현중 측의 공식 입장이 추가되면서 양자 간 진실 게임은 본격화될 전망이다. 고소인과 김현중 측의 주장이 상당 부분 대치되는 데다 아직 김현중에 대한 소환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만큼 향후 결과와 추이에 관심이 쏠린다.
김현중은 일단 24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2014 김현중 월드투어 몽환 인 방콕' 공연을 정상 소화할 예정이다. 불편한 상황에 놓였지만 오래 전부터 계획한 팬들과의 약속을 지켜야 하는 것도 도리이기 때문이다.
향후 김현중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귀국해 경찰 조사에 임한다는 방침. 키이스트는 공식 입장에서 약속됐던 기존의 일정들은 그대로 소화하더라도 당분간 자숙기를 보내며 진실 규명에 힘쓸 것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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