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좌완 유창식이 고향에서 완벽한 투구로 시즌 5승을 눈 앞에 두었으나 불펜진이 무너지며 고개를 떨구었다. 그러나 8월의 에이스로 우뚝 섰다.
유창식은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역투를 펼쳤다. 6이닝 동안 단 3피안타 4사사구 1실점으로 막았다. 4-1로 앞서 승리를 눈 앞에 두었으나 8회 역전을 허용하면서 5승에 실패했다.
1회부터 일사천리였다. 김주찬과 박기남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삼자범퇴로 출발했다. 2회에서는 1사후 안치홍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후속타를 침묵시켰다. 3회는 2사후 연속 볼넷을 허용했지만 필을 3루 땅볼로 처리했다.

4회도 2사후 신종길에게 합의판정제도로 안타를 내주었지만 흔들리지 않고 김다원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고 5회도 볼넷 1개만 내주면서 영의 행진을 이어갔다. 5회까지 투구수 80개의 효율적인 피칭을 했다. 6회도 1사후 사구를 허용했으나 안치홍을 유격수 병살로 솎아냈다.
7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으나 선두 신종길에게 좌익수 옆 2루타를 맞고 안영명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안영명이 승계주자의 득점을 허용해 1실점을 안았다. 그러나 유창식의 볼은 뛰어났다. 직구의 힘, 제구력, 변화구 모두 흠이 없었다. 직구 최고구속은 148km를 찍었고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에 투심까지 골고루 던졌다.
안영명에 이어 박정진이 중심타선을 막지 못하고 4실점 하면서 4-5로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눈 앞에서 5승이 사라지고 말았다. 그러나 비록 승리는 실패했지만 8월의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8월 4경기에서 방어율 1.57의 짠물 투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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