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감독님께서 좋은 말씀을 해주시고 편안하게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해주셔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
윤일록(22)이 FC 서울에 승리를 안겼다. 윤일록은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2라운드 전북 현대와 원정경기서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박희성과 투톱으로 기용된 윤일록은 선제골과 결승골, 총 2골을 넣어 서울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만난 윤일록은 "최근 전북과 원정경기서도 힘들었고, 포항 스틸러스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도 비긴 탓에 오늘 경기서는 지거나 좋지 않은 경기를 하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20일 열릴 포항과 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이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팀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들어갔는데 좋은 결과를 얻어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팀 합류를 1주일여 남기고 좋은 모습을 보인 윤일록은 이광종 감독과 축구팬들이 큰 기대감을 갖게 했다. 월드컵 휴식기 이후의 부진을 만회하는 최근 활약이다. 이에 대해 윤일록은 "힘들었던 부분이 있었다. 그런 부분에 대해 최용수 감독님께서 좋은 말씀을 해주시고 편안하게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해주셔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며 공을 최용수 감독에게 돌렸다.
득점 장면에 대해서는 "첫 번째 골 장면에서 드리블을 하면서 무조건 득점으로 연결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선제골을 넣은 뒤 골대를 한 번 맞췄다. 그런데 동점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그래서 동료들에게 더욱 미안한 마음이었다. 그런 마음을 갖고 찬스가 나면 꼭 골을 넣을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생각해 결승골을 넣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포항과 AFC 챔피언스리그 2차전에 대해서는 "홈에서 2차전을 한다. 무조건 이겨야 4강에 갈 수 있다. 남은 시간 동안 휴식을 잘 취하고 준비를 잘하면 4강에 멋지게 올라갈 수 있을 것이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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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