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이의 후련함, "빨리 기록 달성해서 다행"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8.23 22: 15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9번째 1000득점 고지를 밟은 '꾸준함의 상징' 박한이(35, 삼성)가 후련함과 기쁨을 드러냈다.
박한이는 2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1회 좌전안타로 출루했고 1-3으로 뒤진 1회 무사 1,3루에서 최형우의 중월 3점 홈런 때 홈을 밟았다. 전날까지 999득점을 기록하고 있었던 이로써 박한이는 9번째로 1000득점을 돌파한 선수가 됐다.
23일 현재 1000득점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양준혁(전 삼성, 1299득점)을 비롯, 전준호(1171점), 이종범(1100점), 장성호(1097점), 이승엽(1093점), 장종훈(1043점), 송지만(1019점), 박재홍(1012점) 뿐이다.

박한이는 경기 후 "1000득점을 빨리해서 다행이다. 솔직히 그동안 신경이 많이 쓰였다. 또 한 번 느낀 것은 역시 기록에 연연하면 타격 밸런스가 흐트러지면서 힘들어진다는 점이다.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경기를 하는 게 가장 좋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라면서 후련함을 드러냈다.
이어 박한이는 "쟁쟁한 선배들과 이름을 같이 했다는 점을 영광으로 생각하고 하나씩 기록을 만들어 갈 때 마다 그동안 열심히 해왔구나 생각을 한다"며 기쁨도 나타냈다. 박한이의 다음 과제는 14년 연속 100경기 이상 출전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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