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 같은 8회’ 김경문 뚝심, 두산 몰아붙였다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4.08.23 22: 19

무섭게 몰아붙였던 8회였다. NC가 8회 대역전쇼를 펼쳤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NC는 8회 페이크번트앤슬래시부터 대타 작전, 두 명의 대주자까지 쓰며 두산을 압박했다. 동점 야구가 아닌 역전 야구였다.
NC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의 팀 간 10차전에서 두산에 9-7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5연승을 달린 NC는 2위 넥센 히어로즈와의 승차를 2경기 반으로 줄여 플레이오프 직행 희망을 이어갔다.
이날 NC에 야구는 4-6으로 뒤진 8회부터 시작했다. NC는 8회 선두 타자 이종욱이 유격수 왼쪽 깊은 내야안타를 때렸고 모창민은 좌익수 앞 안타를 때렸다. 무사 1,2루 이어진 지석훈 타석. 2점을 뒤진 NC로서는 희생번트를 통한 1사 2,3루 작전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아니었다. NC는 역전을 노린 야구를 펼쳤다. 지석훈이 두산 정재훈의 2구째 공에 번트 자세를 취하다가 이내 방망이를 바로 잡아 힘껏 휘둘렀다. 1타점 중견수 앞 적시타. 지체 없이 지석훈은 대주자 이상호와 교체됐다.
이태원 타석에서 조영훈이 1루 땅볼을 때려 홈을 파고들던 모창민이 태그 아웃됐지만 기회가 사라지지 않았다. 1사 1,2루에서 김종호가 포수 왼쪽에 흐르는 절묘한 번트안타를 때린 것. 1사 만루. 흔들린 두산 정재훈은 박민우를 몸에 맞혀 6-6 동점을 허용했다.
두산은 필승조 정재훈을 내리고 나성범을 상대하기 위해 좌완 함덕주를 올렸다. NC는 다시 3루 주자 조영훈 대신해 대주자 김성욱을 투입했다. 이어 나성범이 2타점 중견수 앞 적시타를 때려 두 명의 주자를 홈에 불러들였다. 테임즈도 적시타를 작렬해 9-6.
8회 NC는 무사 1,2루에서 페이크번트앤슬래시 작전을 구사했고 대타 작전을 썼다. 또 발빠른 두 명의 대주자를 투입했다. 김경문 감독이 역전 야구를 선택한 것. 희생번트가 아닌 허를 찌르는 페이크번트앤슬래시부터 시작해서 8회 두산을 몰아붙였다. 기어코 역전승을 일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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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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