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형, Jr 그랑프리 우승... 한국 男 피겨 사상 최초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8.23 23: 32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기대주 이준형(18, 수리고)이 한국 남자싱글 역사상 최초로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이준형은 23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쿠쉬빌에서 열린 201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1차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8.57점 예술점수(PCS) 67.36점으로 135.93점을 기록, 쇼트프로그램 점수 67.88점을 더해 최종합계 203.81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기록은 지난 2014년 4대륙선수권에서 기록한 자신의 ISU 공인 최고 점수(184.14점)를 크게 경신한 점수다.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 역사에 한 장을 새로 쓴 것은 물론,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향한 청신호를 밝히는 계기가 됐다.

첫 과제인 트리플 악셀에서 실수를 하며 실행점수(GOE)에서 2.00점을 감정당했지만 곧바로 이어진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룹 콤비네이션 점프와 더블 악셀+트리플 토룹 점프를 큰 실수 없이 소화하며 안정을 찾았다.
트리플 플립 단독 점프에 이어 트리플 럿츠+더블 토룹+더블 토룹 3연속 콤비네이션 점프, 트리플 살코와 트리플 룹, 더블 악셀로 이어진 점프 과제를 모두 수행한 이준형은 2위 야마모토 소타(일본, 195.80점)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앞서 열린 여자 싱글 경기에서는 최다빈(14, 강일중)이 최종 5위의 성적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여자 싱글의 경우 김연아(24) 이후 김해진(17, 과천고)이 주니어 그랑프리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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