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말고결혼' 한그루, 新로코퀸 탄생..가장 큰 수확[종영②]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4.08.24 07: 07

tvN '연애 말고 결혼'이 새로운 로코퀸, 한그루라는 가장 큰 수확을 남긴 채 대단원을 마무리했다.
지난 23일 종영한 '연애 말고 결혼'(극본 주화미 연출 송현욱)은 극 중 사랑스러운 푼수 캐릭터 주장미를 연기한 한그루라는 보석을 발굴해내며 끝을 맺었다.
한그루가 '연애 말고 결혼'에서 맡은 주장미는 자신의 속마음을 숨김없이 이야기해야 하고 사람들 앞에서도 고래고래 소리 지를 줄 아는, 털털한 성격의 여성이다. 가끔 이 털털함이 '푼수'로 비춰질 때도 있지만 도무지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다.

이런 캐릭터를 한그루는 제 옷을 입은 듯 소화해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특히나 망가짐을 두려워하지 않는 적극적인 모습은 더욱 더 그를 향한 칭찬이 이어지게 만들었다.
16회에 걸친 '연애 말고 결혼'에서 한그루가 망가진 모습은 셀 수 없이 많다. 첫 회부터 엽기적인 행동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그는 술에 취해 술주정을 하고 몸을 날리는 코믹 댄스를 추는 등 코믹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다소 황당할 수 있는, 남자 주인공 앞에서 못 볼 꼴을 보이고 마는 장면마저 한그루는 귀엽게 소화해내 많은 이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그렇다고 해서 한그루에게 코믹만이 남은 건 아니었다. 극 중 상대역인 공기태를 열연한 연우진과의 케미(케미스트리) 역시 남달랐다. 계약 연애로 시작해 진짜 사랑에 빠지는 이 관계에서 한그루는 연우진과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연출해내며 극 중 기태-장미 커플을 응원하는 이들을 열광케 했다.
그간 한그루는 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연애 말고 결혼'이야 말로 앞으로 한그루가 '로코퀸' 계보를 이어갈 주인공이라는 것을 제대로 보여준 작품이다.
'연애 말고 결혼'이 중간중간 늘어지는 전개와 드라마의 막장 요소라고 할 수 있는 암, 불륜 등을 넣어 시청자들에게 평이 갈리는 와중에도 한그루만은 만장일치 칭찬을 받은 것은 이를 입증하는 가장 결정적인 증거.
과연 한그루가 이번 작품을 발판 삼아 한국을 대표하는 로코퀸 자리에 우뚝 설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연애 말고 결혼'은 억지로 결혼을 강요받는 남자 주인공이 집안을 포기시킬 목적으로 절대 집안에서 허락할 것 같지 않은 지방대 출신 명품 판매장 직원을 애인으로 소개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드라마다. '연애 말고 결혼' 후속으로는 '아홉수 소년'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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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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