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덩이' 테임즈, 3할-30홈런-100타점 보인다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4.08.24 06: 21

“구단이 잘 뽑았다.”
에릭 테임즈(28, NC)는 잘 치고, 잘 달리고, 잘 웃는다. 3툴 플레이어(?)로 손색이 없다.
테임즈는 리그 대표 4번 타자 중 한 명. 외국인 타자 가운데서도 최정상급 실력을 뽐내고 있다. 23일 현재 타율 3할4푼1리 27홈런 99타점을 기록 중이다. 홈런 3위, 타점 공동 1위, OPS(1.081) 4위로 각 지표도 테임즈의 실력을 보여준다.

23일 잠실 두산전에서도 테임즈는 2루타 2방 포함 4타수 4안타로 맹타를 휘두르며 3타점을 쓸어담았다. 찬스가 오면 여지없이 클러치 능력을 과시했다. 득점권 타율 3할9푼2리로 NC 4번 타자 임무를 톡톡히 해내고 있다.
방망이뿐만 아니라 발도 빠르다. 베이스러닝이 되는 4번 타자. 테임즈는 8회 도루를 추가해 시즌 9번째 도루를 기록했다. 도루 성공률 81.8%. 4번 타자 가운데 가장 빠른 발을 지닌 테임즈다.
김경문 NC 감독도 만족을 표한다. 23일 만난 김 감독은 “잘 치고 베이스러닝 되는 외국인 선수를 뽑아달라고 했다. 구단이 잘 뽑아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잘 친다고 베이스러닝이 되지 않는 선수도 있는데”라며 “4번 타자가 발이 빠르면 쉽게 병살타가 나오지 않고 타점을 올릴 수 있다. 둘 사이에 큰 차이가 있다”고 했다.
잘 웃는다. 테임즈는 종종 그라운드에서 ‘아빠미소’를 작렬한다. 홈런을 때릴 때뿐만 아니라 다소 위험한(?) 상황에서도. 22일 마산 넥센전에서 테임즈는 2회 넥센 헨리 소사의 150km 패스트볼에 맞았다. 고의성이 있다고 볼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테임즈는 아픈 내색 없이 웃어보였다. 이후 2루 도루에 성공했고 홈까지 밟은 테임즈다.
김 감독은 시즌 중에 테임즈에 대해 “뭘 더 바랄 수 있나”라고 반문하며 테임즈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당포 20홈런을 기대했던 김 감독. 하지만 테임즈는 팀에 녹아들며 어느새 27홈런 99타점으로 30홈런과 100타점까지 바라보고 있다. 복덩이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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