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로서는 이동국(35, 전북 현대)이 축구대표팀의 주전 스트라이커가 돼야 한다."
최용수 FC 서울 감독이 대표팀 소집이 유력한 이동국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는 최근 K리그 클래식에서 좋은 경기력을 펼치고 있는 이동국을 오는 9월 두 차례의 친선경기에서 뛸 수 있도록 소집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이동국의 차출은 당연하면서도 놀라운 일이다. 만 35세라는 나이에도 현역 선수로 뛰는 경우가 드문 데다가 최고의 선수들만 뽑히는 대표팀에 발탁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동국이 현재 K리그 클래식 21경기서 11골(1위) 6도움(2위)을 기록할 정도로 최고의 모습을 보이고 있어 대표팀 입장에서는 소집하지 않을 수도 없는 상황이다.

최용수 감독도 이동국의 대표팀 차출은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지난 23일 K리그 클래식 22라운드에서 이동국과 적으로 만난 최 감독은 "현재로서는 이동국이 대표팀의 주전 스트라이커가 돼야 한다. A매치 99경기 출전 자체가 한국 축구의 자산이다"고 소집의 정당성을 설명했다.
하지만 단순히 이동국의 기록 때문에 대표팀에 소집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최 감독은 "그러나 현재 경기력 자체만 놓고 봤을 때에도 이동국은 뽑혀야 한다. 득점과 도움 기록이 말해준다"며 "오히려 전성기 때보다 더 좋은 것 같다. 숙성된 자기만의 스타일이 생겼다. 또한 선수는 자신을 믿어주는 감독을 만나야 하는데 그런 점에서 힘이 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이동국의 역할이 단순히 좋은 경기력을 보이는 것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최 감독은 "자기만의 경험을 밑에 선수들에게 잘 물려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동국과 김남일의 철저한 프로 의식이 어린 선수들에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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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