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승 저주’ 에릭-‘ERA 7.79’ 마야, 누가 더 간절할까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4.08.24 14: 50

에릭 해커(31)와 유니에스키 마야(33, 두산) 모두 간절하다. 1승이.
에릭과 마야는 24일 잠실구장에서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다. 모두 1승을 노리지만 속사정은 조금 다르다. 하지만 간절하기는 매한가지.
에릭은 마법에 걸린 ‘9승’에 12번째 도전한다. 에릭의 23일 현재 성적은 8승 6패 평균자책점 4.01. 에릭은 시즌 개막 후 첫 13경기에서 단 한 차례도 패하지 않고 8연승을 질주했다. 하지만 ‘8’에서 시계가 멈췄다.

에릭은 지난 6월 17일 마산 롯데전에서 8승째를 거둔 이후 승리가 없다. 6월 22일 마산 삼성전에서 8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고도 패전투수가 됐던 에릭은 이 경기를 시작으로 11경기에서 승리 없이 6연패에 빠졌다.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17일 마산 한화전에서는 7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승리를 맛볼 수 없었다. 에릭에게 1승은 간절하다.
마야에게도 1승은 역시 간절하다. 마야는 아직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무엇보다 투구 내용이 만족스러운 수준이 아니라는 것. 4경기에 등판한 마야는 1패 평균자책점 7.79를 기록 중이다. 이닝 당 출루허용률(WHIP)은 2.19, 피안타율은 3할8푼2리에 이른다.
마야는 4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지 못했다. 최다 이닝은 국내무대 첫 등판이었던 지난 1일 대전 한화전에서 기록한 5이닝. 최근 2경기에서는 모두 9피안타씩 기록해 피안타율이 4할을 넘었다.
마야로서는 ‘속이 꽉 찬’ 1승이 필요한 상황. 불펜이 취약한 팀 사정을 고려해 최소 퀄리티 스타트가 요구된다. 전날 두산은 유희관이 5이닝 3실점(1자책)으로 호투했지만 불펜이 8회 5실점으로 무너졌다. 마야가 최대한 이닝을 끌어줘야 한다. 두산이 볼스태드를 방출시키고 선택한 카드가 마야다. 마야가 팀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까.
속사정이 조금 다른 1승이다. 에릭과 마야가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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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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