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히든싱어3’ 이선희 편, 3주 기다림 헛되지 않았다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4.08.24 07: 04

‘히든싱어3’ 그랜드 오프닝을 장식한 첫 번째 원조가수 이선희 편이 3주간의 기다림을 헛되게 하지 않았다. 방송에서 오랜만에 보는 이선희의 무대는 시청자들의 귀를 호강시켜줬고 눈물을 쏙 빼게 할 정도의 큰 감동도 선사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JTBC ‘히든싱어3’에서는 이선희가 다섯 명의 모창능력자들과 대결을 펼치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히든싱어’가 앞 시즌에서 레전드 무대를 남긴 만큼 이선희 편 방송 전 ‘가요계 살아있는 전설’의 출연인 만큼 시청자들의 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이선희 편 방송까지 2주간의 ‘히든싱어3 비긴즈’ 방송과 ‘히든싱어3 이선희 스폐셜’까지 총 3주를 기다려야 했다. 이선희 편을 기다린 시청자들은 ‘낚시’라며 제작진을 탓하기도 했다. 이에 시청자들은 ‘재미있는지 없는지 지켜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선희 편은 시청자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이선희가 “페이스가 깨졌다. 실수했다”고 말할 정도로 모창능력자들의 실력이 상당해 치열한 대결이 이어지며 쫄깃한 긴장감을 불어넣었고 이선희와 그의 팬들인 모창능력자들 간의 소통이 감동을 자아냈다. 특히 모창능력자들과 이선희가 대결을 펼치며 선보인 무대가 시청자들에게 벅찬 희열을 선사했다.
1라운드 대결곡은 이선희의 대표 히트곡 ‘제이(J)에게’였고 이선희를 포함한 다섯 명의 모창능력자들이 놀라울 정도로 이선희와 비슷한 목소리로 노래를 불러 패널들과 판정단을 혼란스럽게 했다. 결국 1라운드에서 이선희는 4표를 받아 최저득표자가 되지 못했다. 그러나 곧 2라운드에서는 여제의 저력을 보여주며 가장 적은 표를 받았다.
이어 3라운드에서는 감동적인 무대의 향연이 펼쳐졌다. 이선희의 폭발적인 가창력을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강산’이 대결곡이었고 이선희와 모창능력자들이 시원시원한 창법으로 무대를 꾸몄다. 또한 이선희는 모창능력자들과 화음을 만들며 귀를 즐겁게 했다.
특히 ‘히든싱어’에서만 볼 수 있는 원조가수와 팬의 감동적인 만남이 이선희 편에서도 이뤄졌다. 이선희 팬인 모창능력자들이 이선희를 위해 ‘나 항상 그대를’를 연습해 선물했다. 다섯 명의 아름다운 화음과 “난 온통 그대 생각뿐이야”라는 가사에 맞춰 이선희를 바라보며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노래 말미에는 모창능력자들을 비롯해 패널들과 판정단, 방청객들이 모두 이선희를 바라보며 노래를 불렀다. 이선희는 30년 동안 팬을 위해 노래를 불렀을 뿐 팬들이 불러주는 노래는 처음이었다. 이어 ‘써니 언니, 영원히 우리 곁에서 노래해주세요’라고 쓴 현수막이 펼쳐졌고 팬들이 이선희를 향해 머리 위로 하트를 만들었다. 팬들의 사랑과 정성에 끝내 이선희는 눈물을 흘렸다. 시청자들도 벅찬 감동을 느끼게 하는 장면이었다.
이선희는 “전 세계에서 어떤 가수가 이런 시간을 맞이할 수 있겠냐.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다. 너무 죄송스럽고 감사하고 만감이 교체한다는 게 이런 것 같다”며 “내가 하고 있는 것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정확한 책임감을 갖고 나를 좋아하는 분들에 대한 마음을 더 많이 밑바닥에 안고 노래하겠다. 이런 시간이 다시 주어지지 않는다고 해도 항상 그런 기운이 나에게 있었다는 걸 잊지 않고 노래하겠다”고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이선희도, 팬들도, 시청자들도 울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는 이선희가 최종우승을 하며 ‘히든싱어3’ 첫 방송이 완벽하게 마무리 됐다.  3주간의 기다림이 절대 헛되지 않았다. 이선희 편은 오랜 시간을 기다려온 시청자들에게 조금의 아쉬움도 남기지 않고 가슴에 감동을 꽉 채워줬다.
kangsj@osen.co.kr
‘히든싱어3’ 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