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新힙합돌의 특별한 행보
OSEN 김사라 기자
발행 2014.08.24 10: 33

보이그룹 방탄소년단이 '힙합돌'로 변신하며 아이돌로서 이례적이면서도 특별한 행보를 걷기 시작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0일 첫 번째 정규앨범 '다크 앤 와일드(DARK&WILD)' 타이틀곡 '댄저(DANGER)'를 공개했다. 그들만의 힙합 색깔이 짙게 깔린 이 곡은 10대들을 대변하던 소년들을 한 단계 성숙한 남자들로 변화시켰다.
'댄저'는 사랑하는 연인에 대한 고민과 경고 메시지를 담은 곡. 방탄소년단의 '스쿨 러브 어페어(SCHOOL LOVE AFFAIR)'와 비슷한 선상에서 출발했다고는 하지만 강한 힙합 비트와 멜로디에 확연한 차이점을 뒀다. 또한 멤버들은 직접 작사에 참여하며 음악적으로도 성장한 실력을 과시했다.

방탄소년단의 달라진 모습은 무대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 21일부터 엠넷 '엠카운트다운', 22일 KBS 2TV '뮤직뱅크', 23일 MBC '쇼! 음악중심'에서 컴백 무대를 꾸민 방탄소년단은 교복을 벗고 상남자로 변신해 색다른 모습으로 여성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남친돌' 비주얼에 절도 있는 칼군무, 눈빛으로 발산하는 카리스마를 모두 갖추니 무대는 강렬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방탄소년단의 행보가 특별하다는 것은 단지 이미지 변신 때문만은 아니다. 방탄소년단은 '다크 앤 와일드' 수록곡 '2학년', '여기 봐', '핸드폰 좀 꺼줄래', 'BTS 사이퍼 PT.3: 킬러(BTS Cypher PT.3: KILLER)' 등 네 곡을 KBS 가요심의에서 방송 부적격 판정을 받을 정도로 아이돌그룹의 노래로는 파격적인 가사를 선보였는데, 이들은 이에 대해 "가사 수정할 계획은 없다"며 단호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자기 색깔을 확실히 굳히기 시작한 방탄소년단에 팬들 반응도 매우 긍정적. 방탄소년단의 컴백 쇼케이스 생중계는 조회수 70만건을 넘어서는 등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이들 특유의 반항적인 이미지와 여기에 곁들인 카리스마 '남친돌'이라는 독특한 콘셉트가 방탄소년단을 순식간에 한층 업그레이드 시켰다는 평이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다크 앤 와일드' 쇼케이스를 통해 "노래의 주인공이 성숙해진 만큼 우리도 성숙해져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화려한 컴백을 한 방탄소년단의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24일 SBS '인기가요' 방송을 앞두고 있다. 이전 컴백 무대들과 또 다른 특별한 공연이 펼쳐질 것으로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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