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범죄자들 변호한 '인권 변호사', 알고보니 '사기꾼'
OSEN 양지선 기자
발행 2014.08.24 11: 37

[OSEN=양지선 인턴기자] 세기의 범죄자들을 변호하며 인권 변호사로 이름을 알린 한 남성이 사기꾼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24일 오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신비한TV TV 서프라이즈'(이하 '서프라이즈')에서는 범죄자들의 변호를 맡아온 조반니 디 스테파노 변호사의 사연이 공개됐다.
디 스테파노는 400여 명의 환자를 살해한 의사 해럴드 시프먼의 변호에 나섰다. 그는 헤럴드 시프먼에게 정당한 재판을 받을 권리가 있다며 변호를 포기하지 않았다. 그의 노력으로 헤럴드 시프먼은 사형이 아닌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그 이후로도 디 스테파노는 사담 후세인, 인신매매로 유명한 존 길리건 등 수많은 범죄자들의 변호를 맡으며 '악마의 변호사'로 이름을 떨쳤다.
그러던 중 디 스테파노는 지난 2013년 영국 법원에서 징역 14년 형을 선고받았다. 알고보니 그는 뛰어난 언변으로 사기 행각을 벌여왔던 것. 변변한 직업이 없었던 디 스테파노는 사람들에게 자신이 변호사라고 거짓말을 했다. 그는 법대 출신으로 학력 위조를 하며 이탈리아에 법률사무소를 차리기까지 했다. 이후 자신을 철저한 인권 변호사로 위장했다.
디 스테파노는 변호사들이 꺼리는 사건들을 맡아서 인권을 위해 싸우는 '정의의 변호사' 이미지를 만들었다. 이름을 알린 후에는 의뢰인들에게 높은 수임료를 요구하며 큰 돈을 벌어들였다.
그러나 한 여배우가 그에게 변호를 요청하던 중 그의 정체를 알고 고소하게 되면서 사기 혐의로 징역 14년을 선고받게 됐다.
한편 이날 '서프라이즈'에서는 13개월 동안 태평양을 표류하다 생존한 남자,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만화책 속 영웅 '아이언맨'과 관련된 사연, 아무도 변호하려 하지 않은 범죄자들의 변호를 도맡은 한 남자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mynameyjs@osen.co.kr
'서프라이즈'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