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인키 7이닝 4실점, 13승 눈 앞, 완전한 회복은 아직....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4.08.24 12: 29

[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 팔꿈치 통증으로 일주일을 쉬고 8일 만에 선발 등판한  LA다저스 잭 그레인키가 시즌 13승(8패)를 앞두고 있다. 아직 완벽한 컨디션은 아닌 듯 홈런을 2개나 허용했고 매회 안타를 내줬으나 투구수 100개를 넘기며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는 데는 성공했다. 
24일(이하 한국시간)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메츠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 그레인키는 7이닝 동안 홈런 2개 포함 9피안타 고의4구 1개로 4실점(3자책점)했다. 
3회까지 매회 주자 진루를 허용하면서도 잘 버텼던 그레인키는 4회 3점을 내줬다. 1사 후 루카스 두다에게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허용했다. 다음 타자 트레비스 다노의 타격 때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낙은 직선타구를 잡으려던 다저스 3루수 미구엘 로하스가 이를 잡지 못하고 빠트리는 바람에(기록상 실책) 1사 1,2루가 됐다.

다음 타자 후안 라가레스를 맞은 그레인키는 볼카운트 1-1에서 체인지업(89마일)을 던졌으나 라가레스의 배트에 걸렸다. 좌중간 펜스를 넘는 3점 홈런. 라가레스의 시즌 3호째 홈런이었다.
5회 1사 1,3루에서 데이비드 라이트를 유격수 앞 병살타로 처리, 실점 없이 위기를 넘긴 그레인키는 5회 말 역전의 디딤돌을 놓았다. 1사 후 타석에 들어서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이어진 2사 1,2루에서 아드리안 곤살레스의 우중월 3점 홈런 때 득점했다.
하지만 그레인키는 5-3로 뒤집은 6회 수비에서 또 한 번 홈런을 허용했다. 선두 타자 루카스 두디에게 2구째 커브(볼카운트 1-0)를 던지다가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맞았다.  그레인키로서는 10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이후 올 시즌 3번째 멀티 피홈런을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7회 1사 2루로 다시 한 번 실점 위기를 맞았으나 커티스 그랜더슨 삼진으로 잡은 그레인키는  다니엘 머피를 고의4구로 내보낸 뒤 데이비드 라이트를 삼진으로 잡아내고 이날 피칭을 마쳤다. 7이닝 동안 투구수는 105개. 66개만이 스트라이크였다. 탈삼진은 4개. 시즌 평균자책점은 2.29가 됐다.
그레인키는 팀이 7-4로 앞선 8회부터 J.P. 하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날 그레인키는 1회 12개의 투구가 모두 직구였다. 2회 1사 후 트레비스 다노를 상대로 3구째 슬라이더를 던질 때까지 17개의 볼이 모두 직구였다. 첫 커브는 3회 1사 후 제이콥 디그롬을 상대할 때 나왔다. 그만큼 스스로도 팔꿈치 상태에 대해 조심하면서 투구에 임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그레인키는 승리가 확정될 경우 7월 31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 이후 4경기 무승(2패)을 끝내게 된다.
경기 전 돈 매팅리 감독은 그레인키에 대해 “다른 어떤 것 보다도 그레인키 다운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 좋은 피칭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피칭 내용은 감독의 기대만큼은 아니었다. 또 하나 남았다. 매팅리 감독은 기대감에 이어 “오늘이 걱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던지고 난 뒤 어떻게 될까 더 염려스럽고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과연 피칭을 마친 다음 날 팔꿈치에 아무런 이상을 느끼지 않을지 어쩌면 그게 더 중요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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