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ID "1년 10개월 공백,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준비했죠"[인터뷰]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4.08.24 15: 11

오랜 공백을 깨고 걸그룹 EXID(정화, LE, 하니, 솔지, 혜린)가 돌아왔다. 새로운 소속사에 둥지를 틀고 오랜 기다림 끝에 컴백하는 만큼 기대도 걱정도 컸다. 오래 준비했기 때문에 자신감도 넘쳤다. 그래도 무엇보다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기쁨이 가장 컸다.
최근 컴백을 앞두고 OSEN과 만난 EXID 멤버들은 한껏 들뜬 표정이었다. 오랜만의 나들이에 신나하는 아이들처럼 그들이 그렇게 사랑하는 무대로 돌아와 행복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멤버들을 보고 있자니 절로 미소가 지어질 정도였다.
"너무 오랜만에 하는 컴백이죠. 1년 10개월 정도 됐어요. 오랜만에 하는 만큼 열심히 준비했고, 자신감이 꽉 차 있기 때문에 무대를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기대 반 설렘 반이죠. 사실 너무 오랜만이라 안 좋은 반응이 나올지도 모른다는 부담감도 있어요."(LE)

"오랜만에 나와서 정말 기분이 좋아요. 그 전까지 행사를 하면 '매일밤' 옷만 1년 넘게 입었거든요. 그 옷을 벗게 돼서 홀가분하고, 열심히 달려왔는데, 열매를 맺을 때가 된 것 같아요. 노력하고 준비한 것을 보여주는 것이 설레고 기분 좋아요."(솔지)
EXID는 지난 2012년 10월 싱글 '매일밤' 이후 오랫동안 활동을 쉬었다. 그동안 새로운 소속사를 만났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보컬 트레이닝을 받고, 작사-작곡에도 힘을 쏟았다. 해외활동을 위한 외국어 공부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그만큼 이번 앨범에 대한 각오도 남달랐다.
"공백기가 길었는데 다시 무대에 설 기회가 올지 몰랐어요. 기회가 온 것에 감사하고 준비를 더 열심히 했어요.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최선을 다했고, 무대 위에서 신명나게 놀 계획입니다."(하니)
무엇보다 항상 같은 자리에서 지켜준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이 컸다. 공백기가 길어지는 만큼 해체설이 나돌기도 했지만 끝까지 기다려준 팬들 덕분에 버틸 수 있었다.
"일단 저희를 잊지 않고 항상 같은 자리에서 기다려준 팬들에게 감사하죠. 기다려준 모든 분들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공열 많이 들였고, 이 앨범을 통해서 저희의 색깔과 자리가 잡혔으면 좋겠어요. 해체설도 있었는데 끝까지 믿고 기다려줘서 정말 감사해요."(정화)
오는 27일 발표하는 신곡 '위아래'는 멤버 LE가 작업했다. 색소폰의 강렬한 라인과 따라 부르기 쉬운 훅(HOOK)이 인상적인 곡. 퍼포먼스를 위해 멤버들 모두 7kg을 감량하는 하드 트레이닝을 거치기도 했다.
"훅이 남녀노소 참 따라 하기 쉬운 곡이죠. 훅에 집중하고 따라 하다보면 보는 재미도 있을 거예요. 제가 원래 언더에서 활동해서 함께 활동하던 동료들에게도 들려줬는데 굉장히 좋아했어요. 마니아도 좋아하고, 대중도 잡을 수 있는 노래라고 생각해요."(LE)
안무에도 힘을 줬다. 인터뷰 당시 살짝 엿본 안무는 EXID만의 특별한 섹시미를 느낄 수 있는 포인트 댄스는 물론 합을 맞춘 퍼포먼스가 전체적으로 '굉장하다'는 느낌을 줬다.
"서로 호흡일 잘 맞아야 예쁜 안무죠. 이전 활동은 다 같이 맞추지 않아도 괜찮았는데 이번이 처음이었어요. 대형도 그렇고, 구성도 중요해서, 서로 눈 맞추면서 안무 연습을 했어요. 자신감도 많이 얻었죠. 노래를 들으면서 함께 보는 재미도 있을 거예요."(정화)
"다 같이 운동도 열심히 했어요. 소리 지르면서 투정도 부리고요(웃음). 솔지 언니는 크로스핏을 했는데 굉장히 열심히 했죠. 다이어트도 되고 체력도 같이 좋아졌어요."(LE)
EXID는 이번에도 섹시 콘셉트다. 그동안 많은 걸그룹이 섹시를 내세워 컴백했지만 그들에겐 나름대로 자신감이 있었다. "다양한 섹시가 있었는데 저희는 음악이 주는 섹시함이 멋있게 나온 것 같아요. 너무 반감이 드는 섹시가 아니고, 야하기보다는 고혹적인 매력이라고 말하고 싶어요."(LE)
오래 기다리고, 열심히 준비한 만큼 멤버들은 입을 모아 "마지막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열심히 했다. 다음 앨범을 발표하는 것이 무리 없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이번 앨범의 목표를 밝혔다. 데뷔 직후에는 방송활동이나 앨범을 발표하는 것에 대해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오랜 공백기를 통해 새롭게 깨달은 것이다.
'비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말처럼 EXID는 공백기를 통해 더욱 단단하게 성장했고, 팀워크도 끈끈해졌다. 그런 땀과 노력이 들어간 신곡인 만큼 EXID로서 날개를 활짝 펼 그들을 기대해본다.
"저희 다섯 명이 가진 능력이 다 좋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번 활동이 더 잘됐으면 좋겠어요. 이번 활동으로 저희가 많이 알려지고, 이로 인해 개인 활동에도 힘을 실어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죠. 또 멤버들이 EXID를 나아가 자신을 돌보고 개인의 삶, 인생도 돌아봤으면 좋겠어요. 여러 가지 아픔도 알았고, 오랜만에 서는 만큼 기대되는 것도 물론이고요.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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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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