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메이트' 송가연, "돌아가신 아버지, 쉽게 삶 포기" 고백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4.08.24 17: 13

파이터 송가연이 아버지의 죽음과 가족사에 대해 털어놨다.
송가연은 24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룸메이트'에서 조세호, 이동욱와 한라산을 오르며 아버지와 함께 했던 한라산 등반을 떠올렸다.
그는 "처음 와본 게 몇살 때냐"는 조세호의 질문에 "아버지랑 초등학교 2학년 때"라면서 "옛날 생각이 많이 났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아버지는 다정다감했다. 딸바보셨다"며 "초등학교 시절 집에 안 좋은 일이 생기고 힘드셨나보다. 속내는 저를 사랑하는 걸 알지만 변한다고 이야기해야하나. 도움이 못 돼 드렸다. 힘이 없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송가연은 "아버지 돌아가시기 전에 한라산을 가자고 하셨다. 외로우셨던 것 같다. 그런데 그 다음에 돌아가셨다"면서 "저는 아버지 때문에 느낀 건, 포기하면 안된다는 걸 알았다. 아버지가 쉽게 포기하셨기 때문에"라고 이야기했다.
송가연의 아버지는 그가 불과 고등학교 1학년일 시기에 스스로 삶을 포기했고, 이는 송가연에게 잊을 수 없는 과거로 남았다.
그는 "고1 겨울에 돌아가셨다"면서 "아버지 장례식 끝나자마자 바로 부산으로 갔다. 받아들이면 아무것도 못할 것 같아서. 악에 받쳤던 것 같다"고 말했다. 감정은 복받쳤지만 담담하려한 송가연이었다.
또 송가연은 "하늘에 맹세코 아버지를 원망해본 적 없다"면서 살아생전 아버지의 조언에 따라 지금의 행복을 즐기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룸메이트'는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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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메이트'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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