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승 그레인키, "팔꿈치 문제없다" 부상설 일축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8.24 17: 22

LA 다저스 잭 그레인키(31)가 8일만의 선발등판에서 승리투수가 돼 부상 악화설을 일축했다.
그레인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4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 홈경기에 선발로 나와 7이닝 9피안타(2피홈런) 1볼넷 4탈삼진 4실점(3자책) 퀄리티 스타트로 막고 다저스의 7-4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16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이후 오른쪽 팔꿈치 부상설이 제기됐던 그레인키는 불펜피칭을 거르고, 등판을 뒤로 미루며 8일 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홈런 2방을 허용했지만 시즌 13승(6패)째를 거두며 평균자책점 2.79를 마크했다. 부상설을 잠재운 승리였다.

'MLB.com'과 'ESPN LA'에 따르면 이날 경기 후 그레인키는 "괜찮다고 생각한다. 내일도 좋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며칠 더 주어진 시간이 좋았다. 팔꿈치는 큰 불편함이 없었다. 어떤 공을 던져도 불편함이 없었다. 느낌이 정말 좋았고, 큰 문제가 아니었다. 이 느낌을 계속 유지하면 좋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다저스로서는 일단 한숨 돌렸다. 조시 베켓과 류현진이 엉덩이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는 가운데 그레인키마저 빠질 경우 선발진의 공백이 만만치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날 그레인키가 승리를 거두며 부상설을 일축했고, 다저스도 지구 1위를 더욱 굳힐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조심스럽다. 매팅리 감독은 이날 경기 전까지 그레인키의 팔꿈치 상태를 계속해서 체크했다. 경기 전에도 매팅리 감독이 그레인키에게 "느낌이 어떠냐"고 물었고, 그레인키는 "완벽하다"고 답해 예정된 등판을 강행했다.
매팅리 감독은 "그레인키는 솔직한 사람"이라며 "그는 평소 투구와 같았다. 원하는 곳으로 공을 던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오늘 느낌의 의심의 여지없이 좋겠지만 내일 일어나서도 좋은 느낌을 이어져야 한다. 약간의 염증이나 통증이 있는 만큼 가볍게 생각할 건 아니다"고 덧붙였다.
다저스는 선수들의 부상 관리를 철저하게 하고 있다. 작은 부상이라도 있으면 무리시키지 않는다. 올해 두 번의 부상자 명단에 오른 류현진이 좋은 예. 시즌 13승으로 팔꿈치 부상 악화설을 일축한 그레인키가 다음 경기에서 우려의 시선을 완벽하게 잠재울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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