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오리온스의 포워드 김동욱(33)이 다부진 다음 시즌 각오를 밝혔다.
‘아디다스 크레이지코트 2014’ 농구대회가 24일 오후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초등부 8팀, 중등부 32팀, 고등부 64팀, 대학/일반부 32팀 총 136개 아마추어 팀들이 참가해 한 여름에 뜨겁게 코트를 달궜다.
특별게스트로 출연해 자리를 빛낸 김동욱은 “이런 행사에 나오면 무척 호응이 좋다. 열정이 대단하신 것 같다. 참가자들이 승부욕이 대단하더라. 기술이 좋은 친구도 있었다”며 즐거운 표정을 지었다.

이날 김동욱은 아내와 첫째 딸을 대동하고 나타났다. 그는 “첫째 딸과 함께 왔다. 평소에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적은 편이다. 내일 문경으로 전지훈련을 가면 한 동안 가족을 못 본다. 그래서 함께 왔다”며 따뜻한 모습을 보였다.
김동욱은 3점슛 대회를 앞두고 참가자들 앞에서 14개의 3점슛을 꽂아 실력을 뽐냈다. 김동욱은 팬사인회도 가지며 농구팬들과 교감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사실 야외코트는 감각이 달라서 걱정이 많았다. 다행히 잘 들어가 체면치레를 했다”며 웃었다. 김동욱은 7개 연속 3점슛을 꽂아 “역시 프로선수는 다르다”는 환호성을 들었다.
최진수가 상무에 입대한 오리온스는 대대적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김동욱의 어깨가 무겁다. 그는 “외국선수도 새로 오고 변화가 많다. 두 선수 모두 장단점이 있다. 아직은 더 맞춰봐야 한다. 내 몸 상태는 4~5년 전 한창 잘 뛸 때로 돌아왔다. 90% 정도 된다. 2년 동안 못했던 것을 다 보여줄 것이다. 아기가 두 명이라 책임감이 생긴다”며 굳은 각오를 다졌다.
오리온스는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지명권 두 장을 가졌다. 이승현, 김준일 등을 뽑아 최진수의 공백을 메울 가능성이 있다. 김동욱은 “아직은 모르겠다. (장)재석이 혼자 4번을 보고 있다. 이승현이나 김준일이가 오면 좋을 것”이라며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끝으로 다음 시즌 목표를 묻자 “항상 6강 아니면 4강에서 떨어졌다. 올해는 꼭 챔프전까지는 가야 한다”며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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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