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경민, “종규가 잘해서 농구인기 올라가길”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8.24 18: 30

두경민(23, 동부)이 스페인 농구월드컵에 참가하는 ‘절친’ 김종규(23, LG)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아디다스 크레이지코트 2014’ 농구대회가 24일 오후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초등부 8팀, 중등부 32팀, 고등부 64팀, 대학/일반부 32팀 총 136개 아마추어 팀들이 참가해 한 여름에 뜨겁게 코트를 달궜다.
이날 고양 오리온스의 포워드 김동욱(33)이 특별게스트로 출연해 자리를 빛냈다. 김동욱은 3점슛 대회를 앞두고 참가자들 앞에서 14개의 3점슛을 꽂아 실력을 뽐냈다. 그런데 관중석에서 낯익은 얼굴이 한 명 보였다. 바로 두경민이었다.

두경민은 “사러 올 것이 있어서 들렀다가 김동욱 선배가 행사에 참여한다는 소식을 듣고 인사를 하러 왔다”며 웃었다. 엘리트선수로 성장한 두경민에게 일반인들이 참여하는 이번 대회가 신선하게 다가왔던 모양이다. 그는 “요즘 사실 농구인기가 예전 같지 않다. 이런 대회가 더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서울 뿐 아니라 원주 등 다른 지역에도 행사가 많아서 농구가 더 활성화됐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내놨다.
3점슛이 장기인 두경민은 일반인들의 3점슛 실력이 인상깊었던 모양이다. 이날 3점슛왕을 차지한 노진호(31) 씨는 오른쪽 다리를 다친 가운데서도 3점슛 10개를 꽂아 우승을 차지했다. 두경민은 “초등학생이 3점슛을 던지는데 정말 귀여웠다”며 웃었다.
지난 시즌 데뷔한 두경민은 경희대 동기 김종규, 김민구와 함께 프로농구 신인 ‘빅3’로 돌풍을 일으켰다. 비시즌은 어떻게 보내고 있을까. 두경민은 “몸을 만들고 있다. 지난 시즌 성적이 좋지 않았다. 이제 9월 1일부터 전지훈련을 떠난다. 외국선수와도 호홉을 맞추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김)주성이 형이 부상이라 내가 무리한 측면이 있었다. 올 시즌에는 더 효율적으로 공격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종규가 포함된 남자농구 국가대표팀은 25일 오후 11시 30분 농구월드컵 참여를 위해 스페인으로 출국한다. 두경민은 친구 김종규에게 “뉴질랜드와 대표팀의 경기를 봤다. 종규가 나날이 성장하고 있더라. 동기가 세계대회에 간다니 나도 뿌듯하다. 한국이 1승이 쉽지 않겠지만, 종규가 잘해서 농구인기도 올라갔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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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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