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차가워' 나바로, 아이스버킷 챌린지 중 도망간 사연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8.24 18: 37

삼성의 복덩이 외국인 타자 야마이코 나바로(27)가 아이스버킷 챌린지를 한 번에 끝내지 못했다. 너무 차가워서였다.
올 시즌 빼어난 활약을 펼치며 최고 외국인 타자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는 나바로는 24일 대구 SK전에 앞서 최근 열풍처럼 번지고 있는 아이스버킷 챌린지를 실시했다. 루게릭 병을 앓고 있는 이들의 고통을 잠시나마 체험하고 이들을 돕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이 행사는 최근 프로야구 관계자들을 대상으로도 활발하게 실시되고 있다.
나바로는 박석민으로부터 지목을 받았고 경기에 앞서 얼음물 세례를 받았다. 그런데 한 번에 성공하지 못했다. 너무 차가워 잠시 덕아웃 안쪽으로 도망간 것. 도미니카 출신으로 평소 '차가운 것'과 그리 친숙하지 않은 나바로의 행동에 모든 이들이 박장대소했다.

그러나 이대로 끝낼 수는 없는 일. 박석민은 집요하게 나바로의 뒤를 쫓았고 결국 나바로를 다시 끌어내 다시 얼음물을 퍼부었다. 그렇게 나바로는 두 번의 도전 끝에 아이스버킷 챌린지를 성공했다. 하지만 너무 정신이 없었던 탓에 3명 지명 행사는 건너 뛰었다. 별도로 지목을 하지는 않았다는 것이 삼성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편 2군에서 재활 중인 베테랑 포수 진갑용도 이날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동참했다. 김경문 NC 감독으로부터 지목된 진갑용은 이날 경산볼파크에서 아이스버킷 챌린지를 실시했고 실시 후 이은우 채널A 경제부장, 지상욱 전 자유선진당 대변인, 그리고 최정호 용원컨트리클럽 대표이사를 다음 '타자'로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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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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