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쌘돌이' 서정원 수원 감독이 경기 전 흥분했다.
서 감독은 24일 성남과 K리그 클래식 22라운드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현역시절 서정원 감독은 공격수로 K리그서 최고의 모습을 보였다. 1992년 K리그에 데뷔한 서 감독은 2004년 은퇴할 때까지 269경기에 나서 68골 2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측면 공격수인 서 감독은 국가대표로서도 큰 활약을 선보였다.
올 시즌 수원 공격진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공격수 출신 감독으로 어떤 도움을 주느냐고 묻자 "측면에서 뛰는 선수들에게 많은 팁을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가볍게 말했다. 올 시즌 수원은 31골을 뽑아내며 K리그서 상위권에 올라있다. 정대세가 부진하지만 다른 선수들이 잘 해주면서 위력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수비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많아 보였다. 25실점을 기록하고 있는 수원은 중하위권 팀들과 비슷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날 맞대결을 펼치는 성남이 공격진이 부진하지만 실점은 수원보다 적다. 그만큼 서정원 감독은 수비진에 대해 아쉬움이 크다.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수비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서정원 감독의 목소리는 높아졌다. 또 가만히 서서 이야기를 하던 서 감독은 직접 수비수들의 액션을 취하면서 취재진에게 설명했다. 특히 페널티 박스 안에서 수비수들이 갖춰야 할 움직임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했다. 한참동안 움직이던 서 감독에게 취재진이 "수비에 대해 더 집중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하자 어색한 웃음을 띄우기도 했다.
아직 시즌이 끝난 상황은 아니지만 부상자가 많은 상황이지만 수원은 상위권에서 잘 버티고 있다. 공격적인 능력도 좋은만큼 수비가 안정된다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는 것이 서정원 감독의 생각. 과연 서 감독이 흥분한 것처럼 수원 수비진이 어떤 모습을 보이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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