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의 등판이어서 그랬을까. 삼성 외국인 에이스 릭 밴덴헐크(29, 삼성)가 자신이 올 시즌 강한 면모를 선보였던 SK를 상대로 고전하며 시즌 13승 도전서 실패했다.
밴덴헐크는 2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8월 11일 넥센전 이후 첫 선발 등판이었다. 그러나 밴덴헐크는 5이닝 동안 8피안타 1볼넷 8탈삼진 5실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팀이 1-5로 뒤진 6회 마운드를 내려가 시즌 13승 요건도 갖추지 못했다. 올 시즌 SK와의 경기에서 3전 전승,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한 밴덴헐크였기에 아쉬움이 좀 더 컸다.
1회부터 어려움이 있었다. 선두 이명기에게 2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맞은 밴덴헐크는 이어진 1사 2루에서 최정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2회를 잘 넘겼지만 3회에는 4실점했다.

3회 선두 정상호와 이명기에게 연속 중전 안타를 맞은 밴덴헐크는 이어진 1사 2,3루에서 최정에게 우익수 키를 넘기는 2타점 2루타를 맞았고 2사 후에는 박정권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임훈 타석 때는 폭투로 인한 실점까지 나오며 0-5로 뒤졌다.
4회 1사 2루의 위기를 잘 넘긴 밴덴헐크는 5회를 잘 넘기며 안정을 찾았으나 초반 불어난 투구수를 이겨내지 못하고 더 이상 경기를 이어가지는 못했다. 5회까지의 투구수는 101개였으며 6회 마운드를 백정현에게 넘겼다. SK의 집중타를 이겨내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3.38에서 3.63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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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