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경기에서 다소간 아쉬움을 남겼던 트래비스 밴와트(28, SK)가 다시 승리 행진에 시동을 걸 기회를 잡았다.
밴와트는 2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삼성 강타선을 막아내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지난 19일 문학 두산전에서 5⅔이닝 7피안타(2피홈런) 8탈삼진 7실점으로 부진했던 기억을 어느 정도 날리는 호투였다. 경기 초반부터 터진 동료들의 득점 지원까지 받으며 시즌 6승째 조건도 갖췄다.
1회부터 4회까지는 흠잡을 곳이 마땅치 않은 투구였다. 2회 선두 최형우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으나 박석민을 3루수 방면 병살타로 요리하며 불을 껐다. 3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밴와트는 4회 1사 후 김현곤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채태인 최형우를 잘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그 사이 팀 타선은 3회까지 5점을 내며 밴와트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5회 1사 후 이승엽에게 우월 솔로홈런을 맞으며 일격을 당한 밴와트는 6회 1사 후 김현곤에게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 그리고 최형우에게 중견수 왼쪽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맞고 1점을 추가로 내줬다. 다만 박석민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추가실점을 하지는 않았다.
전 경기에서 많은 투구수를 소화한 이후 4일을 쉬고 이번 경기에 등판한 밴와트는 그 때문인지 92개의 투구수를 기록한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5-2로 앞선 7회부터 전유수가 마운드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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