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나이티드가 중요한 순간 제주 유나이티드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하지만 귀중한 승점 1점을 획득하며 8위로 도약했다.
인천은 24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 현대오일뱅크 2014 K리그 클래식 22라운드 홈경기서 0-0으로 비겼다.
양 팀에 중요한 한 판이었다. 4위 제주는 중위권 팀들의 추격을 뿌리쳐야 했고, 9위 인천은 중위권 도약이 절실했다. 하지만 승점 1점씩을 나눠가지는데 그쳤다. 인천은 8위로 한 계단 뛰어 올랐다. 제주(승점 35)는 전남(승점 33)의 부산전 결과에 따라 4위 자리를 내줄 수도 있는 상황에 몰렸다.

인천은 전반 12분 이천수가 오른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배달했지만 동료들의 문전 쇄도가 한발 늦어지며 기회를 놓쳤다. 제주도 전반 24분 크로스바를 살짝 넘기는 윤빛가람의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맞불을 놓았다.
양 팀은 전반 막판이 돼서야 본격적으로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제주가 전반 37분 먼저 윤빛가람의 패스를 받은 박수창의 슈팅으로 장군을 놓자 인천도 곧바로 이천수와 이석현의 슈팅으로 멍군을 놓았다.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제주는 전반 40분 루이스의 헤딩 슈팅이 아쉽게 무위에 그쳤고, 인천도 전반 44분 김도혁의 헤딩 슈팅이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제주는 후반 초반부터 힘을 냈다. 후반 2분 박수창의 오른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때렸다. 4분 뒤 장은규의 왼발 슈팅도 권정혁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인천도 곧바로 기회를 잡았다. 1분 뒤 장은규가 볼을 걷어낸다는 것이 제주의 골문 안쪽으로 향하며 행운의 자책골을 얻을 뻔했다. 인천은 후반 9분 진성욱의 크로스를 박태민이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빗나갔다.
이후 양 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빠른 속도로 쉴 새 없이 공수를 오갔다. 하지만 소득은 없었다. 마지막 패스와 크로스의 정확성이 아쉬웠다. 잘 맞은 슈팅도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기 일쑤였다. 양 팀은 결국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 24일 전적
▲ 인천축구전용경기장
인천 유나이티드 0 (0-0 0-0) 0 제주 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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