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토스, '절묘한 한 방'으로 에이스 '증명'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08.24 20: 51

산토스가 절묘한 한 방을 터트리며 수원의 핵심임을 스스로 증명했다.
서정원 감독이 이끄는 수원 삼성은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014 22라운드 성남 FC와 경기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승점 1점을 챙긴 수원은 승점 36점을 기록하게 됐다.
올 시즌 수원의 핵심은 산토스다. 특별한 전력 보강을 하지 못한 수원서 유일하게 제 몫을 해내고 있는 외국인 선수가 바로 산토스. 핵심선수로 자리 잡자 그는 다른 팀들의 집중 견제 대상이다. 산토스 전담마크맨을 따로 내보낼 정도도 견제 1호 선수다.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 산토스는 18경기에 나서 8골 4어시스트를 기록중이다.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은 상황서 공격진 전체를 아우르는 모습을 보이는 중.
성남도 박진포를 산토스 전담 수비수로 내세워 괴롭혔다. 산토스가 막히자 수원의 공격도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서정원 감독도 고민이 많다. 최전방 공격진서 정대세가 제 역할을 해내지 못하면서 로저도 부담이 생겼다. 골을 터트리면 반전 기회를 잡을 수 있겠지만 정대세는 좀처럼 터지지 않고 있다.
서정원 감독도 "산토스가 많은 역할을 해내고 있다. 골과 어시스트 뿐만 아니라 전방에서 활발히 움직이기 때문에 좋은 기회가 생기는 것"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반면 정대세에 대해서는 "공격수가 골을 넣지 못하니 반등 기회를 만들지 못한다. 전남전서도 거의 들어간 상황이었는데 골대를 외면했다. 그래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서도 산토스가 집중 마크를 당하는 동안 정대세의 움직임은 좋지 않았다. 그러나 후반 17분 산토스는 정대세의 슈팅이 성남 골키퍼 박준혁 맞고 튀어 나오자 반대편에서 가볍게 차 넣으며 1-1,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산토스는 성남의 수비가 집중력을 잃은 틈을 놓치지 않고 골을 넣었다. 화려한 기술은 아니었지만 필요할 때 팀에 득점을 선사했다. 최전방 공격수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산토스의 위력은 전혀 줄어들지 않았다.
하지만 산토스는 최전방 공격수가 아니다. 산토스가 더 많은 활약을 하기 위해서는 전방 공격진의 안정이 우선이다. 또 K리그 클래식 하위팀에게 패배를 당한다면 팀에 미치는 영향은 굉장히 크다. 결국 산토스가 올 시즌 수원에서 얼마나 큰 역할을 하는지를 제대로 증명한 경기였다.
10bird@osen.co.kr
수원=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