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길, "무득점 아쉽지만 무실점에 높은 점수 주고 싶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8.24 21: 21

"무득점 아쉽지만 무실점 높은 점수 주고 싶다."
인천 유나이티드가 중요한 순간 제주 유나이티드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하지만 귀중한 승점 1점을 획득하며 8위로 도약했다. 인천은 24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 현대오일뱅크 2014 K리그 클래식 22라운드 홈경기서 0-0으로 비겼다.
중위권 도약을 위해선 승리가 절실했다. 하지만 승점 1점 획득에 만족해야 했다. 김봉길 인천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서울전 대패 후 팬들에게 꼭 승리를 안기고 싶었는데 득점이 안나와 아쉽다. 제주라는 강팀을 맞아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고 아쉬운 소감을 밝혔다.

인천은 최근 3연승 이후 서울전 1-5 대패 이후 제주전 무승 징크스까지 이어지며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김 감독은 "3연승 이후 4연승 5연승 하고 싶지만 리그를 치르다 보면 고비는 항상 온다. 한 번 더 분위기를 탈 수 있게 잘 만들어 보겠다"라고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인천은 이날 무실점 무승부를 거두며 소기의 성과를 올렸다. "서울전 뒤 책임감 없는 플레이 등 수비적인 부분에 대해서 질책했다. 오늘 공격을 잘했으면 더 좋았을 텐데 수비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지독한 제주 무승 징크스는 결국 깨지 못했다. 인천은 지난 2010년 7월 24일 이후 지긋지긋한 제주전 10경기 연속(6무 4패) 무승 징크스를 이어갔다. 김 감독은 "제주전은 원정 가서도 그렇고, 경기 내용이 우리가 많이 뒤진 경기는 없었다. 이번에 못깼지만 다음에 꼭 징크스를 깨겠다"고 다짐했다.
구단 최다인 5경기 연속골 달성을 눈앞에 두고 무산된 진성욱에 대해서는 "전방에서 알렉스와 오반석 등 체격이 좋은 선수들과 충분히 싸웠다. 득점은 못했지만 계속 발전해 나갈 선수다. 비록 5경기 연속 골은 실패했지만 다음 경기에 많은 자신감을 갖고 뛸 수 있을 것 같다. 득점은 없었지만 움직임이나 수비 가담이 좋았다"고 칭찬했다.
오는 30일 부산전에 대한 중요성도 역설했다. 인천은 부산전을 치른 뒤 홈구장에서 2014 인천아시안게임이 열리는 관계로 9월 한 달 동안 원정 6경기를 치러야 한다. 김 감독은 "우리와 거의 승점이 같은 팀과의 경기는 승점 6점짜리 경기다. 부산전은 9월 원정 6연전을 앞두고 갖는 홈경기다. 잘 준비해서 승점 3점을 딸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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