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안타 폭발’ SK, 삼성에 전날 패배 설욕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8.24 21: 36

전날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던 SK가 타격의 힘으로 삼성을 누르고 대구 2연전을 1승1패로 마무리했다.
SK는 2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5-5로 맞선 8회 5점을 터뜨린 타선의 집중력에 힘입어 11-8로 이겼다. 전날(23일) 9-10의 역전패를 당했던 SK는 45승58패를 기록해 7위 KIA에 1경기차로 따라붙었다.
SK 타선이 14안타를 터뜨리며 삼성 마운드를 폭격한 날이었다. 박정권은 3안타를 치며 6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 고지를 밟았고 정상호도 8회 쐐기 홈런포를 포함해 3안타를 기록했다. 김강민 이명기 최정도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선발 밴와트는 불펜 난조로 승리를 거두지는 못했으나 6이닝 2실점으로 잘 던졌다.

반면 삼성은 이승엽 나바로가 홈런을 터뜨리며 분전했지만 승부처였던 8회 대량 실점이 뼈아팠다. 선발 밴덴헐크는 5이닝 5실점 부진으로 올 시즌 SK전 강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전날 난타전 끝에 패했던 SK가 올 시즌 자신들에게 3전 전패를 안긴 삼성 선발 릭 밴덴헐크를 상대로 초반부터 힘을 냈다. 1회 선두 이명기의 내야안타로 1사 2루 기회를 잡은 SK는 최정이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치며 선취점을 냈다.
3회에는 정상호 이명기의 안타로 잡은 1사 2,3루 기회에서 다시 최정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때리며 2명의 주자를 모두 불러 들였고 박정권의 좌익선상 2루타, 그리고 임훈 타석에서 나온 폭투때 1점씩을 추가하며 5-0으로 앞서 나갔다.
4회까지 SK 선발 트래비스 밴와트에 막혀 이렇다 할 공격 흐름을 만들어내지 못한 삼성은 5회 1사 후 이승엽이 우월 솔로홈런(시즌 27호)을 기록하며 추격을 시작했다. 6회에는 1사 후 김현곤의 2루타, 그리고 2사 후 최형우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더 쫓아갔다.
7회에는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다. SK 두 번째 투수 전유수를 상대로 한 방으로 동점에 성공했다. 선두 이승엽의 우전안타와 박해민의 볼넷으로 기회를 잡은 삼성은 김태완이 삼진, 김상수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기회를 놓치는 듯 했다. 그러나 나바로가 전유수를 상대로 좌월 3점 홈런을 쳐내며 극적인 동점에 성공했다. 삼성 타선의 저력이었다.
그러나 이틀 연속 역전패를 당할 수 없다는 SK의 의지도 빛났다. 8회 선두 이재원이 볼넷을 골라 나간 SK는 박정권의 중전안타 때 대주자 박계현이 3루까지 가며 무사 1,3루를 만들었다. 삼성은 안지만을 올려 불을 끄고자 했지만 김강민이 유격수 옆 내야안타로 1점을 추가했고 김상수의 송구 실책으로 무사 2,3루를 만들었다. 이어 임훈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올려 7-5를 만들었다.
불이 붙은 SK의 방망이는 내친 김에 추가점도 만들어냈다. 정상호가 2사 3루에서 안지만을 상대로 좌월 2점 홈런을 친 것에 이어 조동화도 바뀐 투수 심창민을 상대로 우월 솔로홈런을 치며 10-5까지 달아났다. 남은 이닝을 고려했을 때 결정적인 홈런 두 방이었다. 삼성은 8회 이승엽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으나 SK는 9회 박정권의 솔로홈런(시즌 20호)로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9회 2사 후 김현곤이 2점 홈런을 터뜨렸으나 대세를 뒤집기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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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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