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호(32, SK)의 가치가 환하게 빛난 한 판이었다. 노련한 투수리드와 쐐기포까지 터뜨린 정상호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정상호는 2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 선발 포수 및 9번 타자로 출전해 7-5로 앞선 8회 결정적인 2점 홈런을 비롯, 4타수 3안타로 맹활약했다.
외국인 투수 트래비스 밴와트를 이끈 정상호는 노련한 투수 리드를 선보였다. 여기에 타석에서도 한 방을 터뜨릴 수 있는 능력을 과시했다. 이날 정상호는 9번 타순에서 4타수 3안타의 맹활약을 펼쳤다. 3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서 4득점의 발판이 되는 중전안타로 출루했고 4회에도 중전안타를 쳤다. 7-5로 앞선 8회 2사 3루에서는 안지만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정상호는 경기 후 "연패를 끊어서 다행이고 아직 우리는 4강 진입을 포기하지 않았다"라고 강조하며 "각자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유일한 길이다"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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