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그룹 방탄소년단이 강렬한 반항아 콘셉트로 눈길을 끌고 있다. ‘스쿨 러브 어페어(SKOOL LUV AFFAIR)’로 교복을 입고 10대 팬들을 설레게 하던 방탄소년단은 이번에는 ‘반항아 이미지’라는 독특한 반전으로 사랑을 노래했다.
방탄소년단이 지난 20일 발표한 신곡 ‘댄저(Danger)’는 힙합 비트에 다크한 매력을 듬뿍 담은 곡이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1일부터 매일 방송을 통해 컴백 무대를 선보이며 이들만의 카리스마를 뽐냈고, 특히 지난 24일 SBS ‘인기가요’에서는 자신들의 뮤직비디오 세팅을 재현한 무대 위에서 감각적인 공연을 펼쳐 이목을 집중시켰다. 방탄소년단의 톡톡 튀는 이미지 변신이 이들의 이번 컴백을 더욱 성공적으로 만들고 있다.
# 교복 벗은 소년들의 반항아 변신

교복 콘셉트를 과감히 던져버렸다. ‘상남자’로 학교에서 여학생에게 장미 꽃을 선물하던 모습에서 180도 변했다. 돌아온 방탄소년단은 어두운 톤의 데님과 가죽 등을 매치한 의상으로 세련미를 배가시켰다. 특히 지하철역 배경으로 꾸민 방탄소년단의 ‘댄저’ 뮤직비디오는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를 한층 살리기도 했다.
이와 함께 무대에 선 방탄소년단의 절도 있는 칼군무와 카리스마 눈빛은 덤. 연이은 컴백 무대에서 방탄소년단은 파워풀한 가창력과 감각적인 퍼포먼스를 통해 거친 남자로 변신한 비주얼을 마음껏 뽐냈다. 소년과 남자 사이, 그들만의 또 다른 상남자 매력이 매번 공연을 특별하게 했다.
또한 방탄소년단은 이와 함께 엠넷 리얼리티 프로그램 ‘아메리칸 허슬 라이프’를 통해 미국에서의 ‘힙합 유학 생활’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는 멤버들이 단지 이미지뿐 아니라 실제로도 한층 남자답게 성장했다는 것을 보여줬다.

# 반항은 학교에서만 하나? 남친돌의 시크 매력
그렇다. 방탄소년단의 반항은 ‘학교를 안 간 것’이 아니다.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경고다. 방탄소년단은 ‘댄저’를 통해 사랑을 표현하고 애원하는 것이 아니라 ‘나 남친이 맞기는 하니?’, ‘난 너 밖에 없는데 왜 너 밖에 있는 것만 같은지’, ‘나 이제 경고해 헷갈리게 하지마’라며 돌직구를 던졌다. 당신이 순수하게 사랑해 주지 않으면 나도 나쁜 남자가 될 수 있다는 똑 부러진 반항을 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마냥 나쁘지도 않았다. 또렷한 눈빛으로 ‘너 지금 위험해’라고 하지만, 세련된 이들의 패션과 시크하면서도 매혹적인 이들의 표정은 ‘남친돌’의 모습을 부각시켜 오묘한 매력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한 곡으로 팔색조 매력을 만들어 낸 방탄소년단, 반전에 반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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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인기가요’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