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슈퍼맨' 아빠도 아이도 쑥쑥 컸네요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4.08.25 06: 46

슈퍼맨 아빠도 아장아장 걸음마를 시작하던 쌍둥이도 부쩍 성장한 모습이다. 혼자서 목도 가누지 못하던 쌍둥이는 어느새 자유자재로 걸어 다니는 개구쟁이가, 애교쟁이 사랑이는 듬직한 누나가 됐다. 성장한 그들을 보며 자랑스럽게 웃는 슈퍼맨들처럼 시청자도 함께 뿌듯해지는 시간이었다.
지난 24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이휘재의 쌍둥이 아들 서언과 서준, 추성훈의 딸 사랑, 타블로의 딸 하루, 그리고 송일국의 세쌍둥이 대한과 민국, 그리고 만세의 성장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불 위에 누워 두 팔을 허우적대면서 우유를 먹던 쌍둥이의 모습은 없었다. 이제 서언과 서준은 제법 뛸 줄도 알고, 밥도 스스로 먹을 만큼 성장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 서준은 아빠의 말을 알아듣고 행동으로 옮겨 이휘재를 놀라게 했다. 서준은 이휘재가 망고 빙수를 먹여주면서 먹고 싶은 사람은 손을 들라는 말을 하자 바로 알아듣고 손을 번쩍 들었다. 이휘재는 놀라고 감격스러운 표정이었다. 뿐만 아니라 아빠와 하이파이브도 할 줄 알 만큼 컸다. 서언 역시 금세 손을 들고 망고빙수를 받아먹었다.

사랑이는 좀 더 의젓해졌다. 추성훈의 경기 일정으로 엄마 야노 시호와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된 사랑은 친척 동생과 함께 공원 산책을 즐겼다. 이후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동생 입가에 묻은 아이스크림을 닦아줘야 한다고 말했고, 자신은 스스로 얼굴에 묻은 부스러기를 닦아냈다. 외동딸로 온가족의 사랑을 받으면서 애교쟁이로 자란 사랑이지만, 이 순간만큼은 듬직하고 든든한 누나였다.
하루는 엄마 강혜정과 함꼐 요리를 하기도 했다. 타블로와 시골 여행을 떠난 하루는 아침 늦게까지 자는 타블로 없이 혼자 시간을 보냈고, 때마침 그들을 찾은 강혜정과 아빠를 위한 아침을 만들었다. 칼질도 하고, 엄마에게 위급상황(?)에 대해 고지하는 등 더 상 어리기만 한 딸이 아니었다.
이날 삼둥이는 동네 형들에게 자전거 타는 방법을 배웠다. 송일국은 대한, 민국, 만세가 혼자 자전거를 탈 수 있게 하기 위해서 자전거를 들고 산책을 나갔고, 공원에서 착한 동네 친구들을 만나 그들이 삼둥이에게 자전거 타는 방법을 알려주게 된 것이다. 물론 성공한 사람도, 실패한 사람도 있었지만 한 발짝 더 나아간 모습이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육아 입문기 아빠들의 성장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자라는 모습도 함께 볼 수 있어 더욱 다양한 재미를 주고 있다. 옹알이를 시작했던 서언과 서준은 어느새 '엄마, 아빠, 맘마' 등의 말을 할 수 있게 됐고, 사랑은 동생을 챙길 줄 아는 기특한 누나로 성장했다. 하루 역시 거미를 보고 눈물을 흘리던 여린 소녀였지만 이제는 눈물을 참을 줄도 알았다.
육아 프로그램의 재미 중 하나인 '내 아이가 크는 것 같은' 기분을 슈퍼맨들과 시청자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건강하고 바르게 자라는 아이들의 모습이 시청자들마저도 저절로 흐뭇하게 만들어주는 시간이었다.
seon@osen.co.kr
'슈퍼맨이 돌아왔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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