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린스컴 불펜행 검토, 결국 선발 제외되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8.25 06: 23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사이영상 2회 수상에 빛나는 '전 에이스' 팀 린스컴(30)의 불펜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 더 이상 과거 기량을 찾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선발 로테이션 제외를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지역지 'SF Gate'는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간)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경기를 2-6으로 패한 뒤 린스컴의 불펜 전환 가능성에 대해 보도했다. 이날 선발로 나온 린스컴은 2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4볼넷 2탈삼진 6실점(4자책) 부진으로 시즌 9패(10승)째를 당했다.
경기 후 브루스 보치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일부러 그것에 대해 이야기할 필요성은 느끼지 못한다. 무엇이 최고의 옵션인지 생각해봐야 한다"며 "우리는 린스컵과 팀을 위해 다음에 무엇이 최선일지 볼 것"이라고 원론적인 멘트를 했지만 다음 선발 제외의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

린스컴은 최근 6차례 선발등판에서 평균자책점 9.49에 그치며 WHIP 역시 2.27에 달한다. 24⅔이닝 동안 안타도 41개나 맞는 등 부진이 거듭되자 지역 언론에서도 '린스컴 선발 불가론'을 펼치고 있다. 가뜩이나 LA 다저스에 뒤진 지구 2위로 1경기가 아까운 시점에서 린스컴 부진이 더 아쉽다.
지난 2007년 샌프란시스코에서 데뷔해 올해로 8년차가 된 프랜차이즈 스타 린스컴은 통산 247경기 중 245경기를 선발로 나왔다. 통산 99승79패 평균자책점 3.57 탈삼진 1640개를 기록하고 있는 그는 2008~2009년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차지했고, 2008~2010년 3년 연속 탈삼진 1위에 올랐다.
180cm 79kg 왜소한 체구에도 온 몸을 활용한 다이내믹한 투구폼에서 최고 100마일 강속구를 뿌린 파이어볼러였다. 그러나 2010년을 기점으로 매년 조금씩 하향세를 그렸고, 올 시즌노히트 게임을 한 번 했을 뿐 전체적으로는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올해 27경기 10승9패 평균자책점 4.64에 그치고 있다.
더 이상 과거와 같은 강속구를 뿌리지 못하고 있는 그는 스스로를 탓하며 불펜행도 받아들이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린스컴은 "당혹스럽지만 문제는 내게 있다"며 "불펜에서 던져야 한다면 그렇게 해야 한다 .어떠한 결정이든 보치 감독에게 따르겠다"고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말했다.
과연 샌프란시스코는 린스컴에게 다음 선발등판 기회를 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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