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욱, “승현이나 준일이가 오면 좋을 것”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8.25 06: 30

최진수(25, 상무)가 빠진 오리온스의 골밑에 과연 전력보강은 이뤄질까.
오리온스가 2014 프로농구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강력한 입김을 발휘할 전망이다. 오리온스는 지난 시즌 KT와 전태풍-장재석이 포함된 대형 4 대 4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후 김도수가 금지약물 양성 판정으로 9경기 출전정지를 받았다. 이에 오리온스는 KT가 가진 1라운드 지명권을 넘겨받게 됐다.
올해 드래프트에는 이승현(22, 고려대)과 김준일(22, 연세대)이 확실한 1,2순위를 찜했다. 여기에 수준급 실력을 갖춘 3학년 허웅(21, 연세대)과 정효근(21, 한양대)이 얼리엔트리를 선언하면서 훨씬 깊이가 좋아졌다는 평가다. 1순위 지명권을 두 장 가진 오리온스는 행운만 따른다면 대어급 신인을 두 명이나 한꺼번에 보강할 기회를 갖게 됐다.

‘아디다스 크레이지코트 2014’ 농구대회가 24일 오후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김동욱(33, 오리온스)은 특별게스트로 출연해 자리를 빛냈다. 김동욱은 3점슛 대회서 총 25개 중 14개의 3점슛을 꽂아 프로의 실력을 뽐냈다. 그는 팬사인회를 가지며 팬들과 교감을 나눴다.
차기 시즌 변화에 대해 김동욱은 “(최)진수가 군대에 가고, 외국선수도 새로 오고 변화가 많다. 두 외국선수 모두 장단점이 있다. 아직은 더 맞춰봐야 한다. 내 몸 상태는 4~5년 전 한창 잘 뛸 때로 돌아왔다. 90% 정도 된다. 2년 동안 못했던 것을 다 보여줄 것이다. 이제 아기가 두 명이라 책임감이 생긴다”며 주먹을 불끈 쥐어보였다.
오리온스는 과연 1라운드 지명권 두 장으로 최진수의 공백을 메우고 장재석의 짐을 덜 수 있을까. 김동욱은 “아직은 모르겠다. (장)재석이 혼자 4번을 보고 있다. 내 맘대로 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승현이나 (김)준일이가 오면 좋을 것”이라며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끝으로 다음 시즌 목표를 묻자 김동욱은 “항상 6강 아니면 4강에서 떨어졌다. 올해는 꼭 챔프전까지는 가야 한다”며 우승을 조준했다. 드래프트서 대어를 낚는 김동욱의 바람이 현실로 이뤄진다면 오리온스의 돌풍은 결코 꿈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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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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