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류현진의 부상 복귀가 임박했다.
25일(이하 한국시간)돈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이 27일 불펜세션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9월 2일부터 시작되는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경기에서 복귀전이 이뤄질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
매팅리 감독은 이날 류현지의 복귀에 대해 “향후 일정이 아직 완전히 확정되지는 않았다. 류현진은 화요일에 불펜에서 던질 것이다. 류현진은 재활과정을 잘 소화하고 있다. 그러나 류현진이 언제 복귀할지는 확정할 수 없다. 좀 더 지켜봐야 한다. 류현진을 선발 로테이션의 어디에 넣어야 할지 어떻게 해야 가장 좋은 것인지 결정되어야 한다. 류현진에게도 가장 좋은 자리를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원론적인 발언 뒤에 류현진의 복귀 시점을 점칠 수 있는 단서를 줬다. 매팅리 감독은“다른 투수들이 쉬게 할 수 있을 만큼, 그렇지만 너무 많이 쉬지는 않도록, 커쇼를 7,8일 쉬게 할 순...(없다는 의미인 듯)그 정도에 류현진을 배치할 것이다”고 말했다. 현재 커쇼는 28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선발 등판이 예고돼 있다. 현재 로테이션 대로라면 그 다음엔 9월 3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 등판하는 일정이다. 중간에 휴식일이 들어 있어 5일을 쉴 수 있지만 매팅리 감독의 언급은 하루 정도 더 휴식일을 줄 수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이렇게 되면 류현진은 커쇼가 등판할 9월 3일이나 혹은 하루 앞선 9월 2일 워싱턴전에 나올 수 있다. 만약 류현진이 9월 2일 등판하면 로베르토 에르난데스의 등판일도 하루 밀려 6일 휴식이 가능해진다.
매팅리 감독은 아울러 류현진의 8월 내 복귀가 없을 것이라는 점도 시사했다. “류현진의 복귀에 9월 엔트리 확대가 중요한 요소가 되느냐”는 질문에 “가능성이 좀 있다. 류현진이 8월에 복귀하면 누군가 마이너리그로 내려가야 하기 때문”이라며 “우리가 누군가를 잃지 않아도 될 때(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내지 않아도 될 때)복귀 시킬 수 있다. 물론 그게 고려해야 할 전부는 아니지만 이게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류현진이 마운드에 복귀하기 위해서는 불펜세션에서 정상적인 컨디션을 보인 후 하나 더 거쳐야 할 관문이 있다.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이미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이 부상을 당한 직후 “복귀 전에 마이너리그 재활등판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불펜 세션만으로 복귀 준비를 끝낼 가능성은 적다.
지난 4월 어깨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을 때도 캐치 볼- 롱 토스 –그라운드 피칭-불펜세션- 시뮬레이션 게임의 과정을 거쳤다.
4월 부상시에는 불펜 세션 후 3일 휴식한 뒤 시뮬레이션 게임에 임했고 이틀 뒤 뉴욕 메츠전에 선발 투수로 복귀전을 치렀다. 당시는 어깨, 현재는 엉덩이라는 부상 부위에 차이점이 있으므로 꼭 이런 일정대로 복귀가 진행된다고 볼 순 없다. 여기에 다저스의 경기 일정도 변수로 작용한다.
류현진은 불펜 세션을 소화하게 되는 27일 다저스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 2연전을 시작한다. 불펜 세션이야 경기가 열리는 체이스 필드에서 소화하는 데 지장이 없지만 문제는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다저스는 27,28일 애리조나 원정을 마친 뒤 하루 쉬고 30일부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 3연전을 치르는 일정이다.
원정경기에서 시뮬레이션 게임을 치르기는 쉽지 않다. 류현진은 4월 부상 때도 시뮬레이션 게임을 가질 때 팀이 애리조나 원정 중이어서 체이스 필드 대신 글렌데일의 다저스 스포츠 콤플렉스(스프링캠프가 열리는 곳)에서 시뮬레이션 게임에 임했다.
이런 점을 참고하면 류현진이 불펜 세션 후 이틀 휴식한 다음 팀의 이동일인 29일 애리조나에 남아 시뮬레이션 게임을 치를 가능성도 있다.
물론 류현진이 원정경기에서 올 시즌 좋은 성적을 올렸고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가 가능한 날이 30일이기 때문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복귀전을 치를 가능성 또한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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