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경기 연속골 무산' 진성욱, 그의 도전은 계속 된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8.25 07: 05

K리그의 떠오르는 스트라이커 진성욱(21, 인천 유나이티드)의 도전은 계속 된다.
지난 24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제주 유나이티드의 K리그 클래식 22라운드. 21살 인천 공격수의 발끝에 시선이 모아졌다. 주인공은 4경기 연속 골을 기록 중인 인천의 해결사 진성욱이었다.
진성욱은 지난 2일 울산전을 통해 혜성같이 나타났다. 인천이 7경기 만에 무승 늪에서 탈출하는 날이었다. 진성욱은 공격수 디오고, 설기현 등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상황에서 김봉길 인천 감독이 꺼내든 궁여지책 카드였다.

수장의 기대에 200% 보답했다. 진성욱은 울산전에 교체 투입돼 2-0 승리에 쐐기를 박는 골을 터트린 뒤 6일 전남, 10일 경남전서 연속 골을 넣으며 3연승을 이끌었다. 16일 서울전까지 4경기 연속 골맛을 봤다. 모두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물오른 득점감각엔 방해가 되지 않았다.
그토록 바라던 선발 출전의 기회를 잡았다. 24일 제주전이었다. 팀으로나 개인으로나 욕심이 나는 경기였다. 해결사로서 인천의 상승세를 되살릴 필요가 있었고, 유병수가 갖고 있던 4경기 연속골(인천 최장 기록) 기록을 깰 필요도 있었다. 김 감독도 "너를 이길 선수가 없다"며 자신감을 북돋았다. 적장 박경훈 제주 감독도 "힘이 상당히 좋다. 득점에 대한 집념과 배후 침투도 뛰어나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진성욱은 제주의 알렉스, 오반석 장신 숲을 상대해 고군분투했다. 빠른 스피드와 집념, 번뜩이는 개인기로 제주의 골문을 노렸다. 하지만 동료 선수들의 지원 사격이 부족했다. 끝내 상대의 골망을 흔들지는 못했다. 4경기 연속골 기록이 깨지는 순간이었다.
김봉길 감독은 경기 후 진성욱에게 "전방에서 알렉스와 오반석 등 체격이 좋은 선수들과 충분히 싸웠다. 계속 발전해 나갈 선수다. 비록 5경기 연속 골은 실패했지만 다음 경기에 많은 자신감을 갖고 뛸 수 있을 것 같다. 득점은 없었지만 움직임이나 수비 가담이 좋았다"고 애제자를 격려했다.
끝이 아니다. 이제 시작이다. 진성욱이 축구화 끈을 질끈 동여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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