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이 스케일부터 다른 역대급 컴백 퍼포먼스로 시선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뮤직비디오 세트를 무대로 고스란히 옮겨와 어느 때보다도 화려한 컴백 무대를 꾸몄다. 교복을 벗고 거친 소년들로 변신한 방탄소년단의 다양한 매력이 무대를 꽉 채웠다.
가장 화려했던 것은 지난 24일 방송된 SBS 음악방송 '인기가요'의 무대였다. 데뷔 후 처음 발매하는 정규앨범인 만큼 무대에도 힘을 줬다. 타이틀곡 '댄저(Danger)' 무대는 실제 지하철역을 옮겨온 듯한 무대로 꾸며졌다. 화려하고 독특했다.
컴백무대부터 방탄소년단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 무대 위에 나타난 지하철..기록적인 컴백 무대
방탄소년단은 지난 21일 케이블채널 엠넷 음악방송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22일 KBS 2TV '뮤직뱅크', 23일 MBC '쇼! 음악중심', '인기가요'까지 다양한 무대를 꾸미며 각기 다른 매력을 보여줬다. 퍼포먼스마다 다른 분위기로 어두운 카리스마를 뽐냈으며, 한층 성숙해진 멤버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 화제를 모았던 것은 '인기가요'의 지하철역 세트. 지하철역은 이번 뮤직비디오의 주된 배경으로, 특유의 반항적이고 강렬한 매력을 듬뿍 살렸다. 한 관계자는 24일 "방탄소년단의 이번 컴백에 많은 준비를 했다. 컴백 무대 역시 지하철역을 직접 세팅해 음악을 시각화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무대는 열 번이 넘는 사전 녹화를 진행했을 정도로 많은 공을 들인 무대다. 색다른 카메라 연출과 지하철 열차 안과 플랫폼을 넘나드는 멋진 퍼포먼스가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는 반응이다.

# 섬세함을 더한 현란한 칼군무..다크 카리스마
지하철역 세트와 함께 각 잡힌 칼군무에서 뿜어져 나오는 멤버들의 카리스마 역시 눈길을 끌었다. '헷갈리게 하지마'라고 강력한 경고를 날리는 가사처럼 교복을 벗어 던진 방탄소년단은 거칠고 어두웠다. 또 그만큼 카리스마가 느껴졌다.
퍼포먼스 역시 한 단계 진화했다. 힙합을 기반으로 한 기존의 안무에 섬세함을 더했고, 깔끔한 선을 완성했다. 이를 위해 방탄소년단은 어느 때보다 많은 연습량을 소화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곡의 리듬감에 맞춰 보여준 현란한 스텝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댄저'는 2000년대 초반 유행한 클럽튠의 힙합 그루브와 펑크록 기타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합합곡으로, 직설적인 랩과 파워풀한 후렴구 등 빈틈없이 짜인 구성이 매력적이다. 연인사이지만 왜 나만 사랑의 약자여야 하는지에 대한 답답함을 토로했으며, 이번 앨범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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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