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4위 싸움 험난, 무엇이 필요한가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4.08.25 10: 20

힘겨운 4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KIA가 역전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4위 LG에 2.5경기차로 뒤진 공동 6위에 랭크되어 있다. 27경기가 남아있으니 역전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역전의 힘이 있느냐는 별개의 문제이다. KIA를 지켜보는 눈들 뿐만 아니라 선동렬 감독도 고민하는 대목이다.
선감독은 연승이 있어야 역전이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그는 "연패는 없어야 하고 대신 연승이 있어야 한다. 연승이 있으면 단번에 따라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KIA는 후반기에서 4연승이 한 번 있었다. 그러나 6연패와 4연패를 당해 뒷걸음했다.
연승의 힘이 있으려변 내부변수와 외부변수가 동시에 따져봐야 한다. 전자는 투수력과 공격력의 조화가 필요하다. 투수력은 전반기에 비하면 안정감을 준다. 그러나 공격력이 후반기들어 리그 최하위로 처져있다. 평균득점 4점으로는 필승을 장담하기 어렵다.

선 감독은 "득점력이 높아야 한다. 안치홍을 제외하고는 모든 타자들이 부진에 빠져있다. 전반기에는 몇몇이 부진하면 몇몇이 제몫을 해주었다. 그러나 후반기에서는 한 선수를 빼고 모두 안좋다"고 말했다. 결국 연승의 힘은 공격력이 키를 쥐고 있다. 김주찬, 브렛 필, 나지완, 이범호, 이대형의 방망이가 살아나야 한다는 말이다.
외부 변수는 4위 경쟁자들과 3강이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는다는 점에 있다. KIA의 남은 일정을 보면 3강 삼성, 넥센, NC와 12경기가 있다. 이어 LG, 두산, SK, 롯데 등 4위 경쟁팀들과는 11경기를 벌인다. 특히 최강 삼성과 7경기를 벌어야 한다. 그리고 넥센과 NC는 2위 싸움을 치열하게 전개하고 있다.
4위 경쟁팀까지 가세해 모두 KIA를 제물 삼으려 덤벼드는 형국이다.  KIA는 이들을 상대로 연승을 거두어야 하니 험난한 싸움이다. 외부의 변수에 맞서 싸우기 위해서는 타자들의 컨디션 회복이 필요하지만 내부의 결속과 포기하지 않는 근성도 작용해야 한다. 일체감 없이는 살아남을 수 없는 상황이다.
KIA는 최근 수 년 동안 후반기 4위 싸움에서 약했다. 전반기에서 4강 가능성을 밝히고도 후반기에서 무력하게 물러났다. 최근 4위 경쟁에서 이긴 경험은 2006년이었다. 두산과 치열한 경쟁 끝에 승리하고 2005년 꼴찌에서 4위로 환골탈태했다. 당시는 구성원들의 결속력이 하늘을 찔렀다. KIA가 8년 만에 기쁨을 재현할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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