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복귀' 이동국, "나 자신보다 대표팀 위해 한 발 더 뛴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8.25 12: 24

"나 자신보다는 대표팀을 위해 한 발 더 뛰겠다."
대한축구협회가 내달 5일과 8일 베네수엘라와 우루과이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25일 발표했다. 이번 25인 엔트리에는 14명의 해외파와 함께 이동국(전북)이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1년 2개월만에 대표팀에 재발탁된 이동국(A매치 99경기 출전)은 센추리 클럽(100경기 출전) 가입을 눈앞에 두게 됐다.
살아있는 한국 축구의 역사가 될 기회를 잡은 이동국은 여전히 겸손한 자세를 잃지 않았다. 이동국은 "축구를 끝내는 순간까지 최고의 목표는 국가대표팀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회가 주어진 만큼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최근 전북이 좋아 졌다. 나에게도 좋은 찬스가 많이 오면서 재발탁의 기회가 온 것 같다. 나 자신보다는 대표팀을 위해 한 발 더 뛰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번 대표팀 발탁으로 이동국은 역대 필드 플레이어로는 16년 4개월의 최장기간 대표 선수로 활약하는 대기록을 세우게 됐다. 지난 1998년 5월 대표로 선발되어 프랑스 월드컵에 진출했던 이동국은 이운재에 이어 2번째. 이운재는 1994년 3월에 데뷔, 2010년 8월까지 대표팀서 활약했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이동국은 "처음 대표팀에 들어갈 때부터 지금까지 언제나 대표팀에서 뛸 수 있다는 것은 영광스럽고 감사한 일"이라며 웃을 뿐이었다.
또한 이동국은 센추리 클럽 가입도 눈 앞에 두게 됐다. 올 시즌 K리그서 최고의 활약을 선보이고 있는 이동국은 그동안 A대표 선수로 99경기를 뛰었다. 1경기만 더 뛰게 되면 100경기를 돌파, 센추리 클럽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만약 이번 A매치서 득점을 기록할 경우 역대 최고령 A매치 득점랭킹 4위에 이름을 올리는 영광까지 얻게 된다.
하지만 이동국은 "영광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경기에 나서게 된다면 의식하지 않고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동국은 전에도 센추리 클럽에 관한 질문에 대해 "대표팀 선발이 실력이 아닌 다른 어떤 이유로 뽑히는 것은 전혀 원치 않았다. 그렇게 되면 그 전에 뛰었던 99경기의 가치가 훼손되기 때문이다. 나는 그 가치를 추구하는 선수다"라고 답한 바 있다.
노장이라는 설명이 무색할 정도로 전성기 못지 않은 몸상태를 보여주고 있는 이동국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나는 어린선수들과 똑같이 생활하고 있다"며 "몸관리는 특별히 하는 것은 없다. 잘 먹고 잘 쉬는 것이다. 무엇보다 오침을 포함해 잠을 충분히 잔다"고 답했다.
이동국은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분들이 있기 때문에 힘이 난다. 이번 대표팀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으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며 감격과 기쁨, 그리고 영광을 팬들과 함께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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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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