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형 드라마 '아홉수소년', '응답' 흥행 잇나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4.08.25 15: 24

'응답하라 1997' '응답하라 1994'의 뒤를 잇는 tvN표 예드(예능형 드라마)가 또 온다. tvN 새 금토드라마 '아홉수소년'이 첫방송을 딱 나흘 앞으로 다가온 것.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 7층 셀레나홀에서 케이블채널 tvN 새 금토드라마 '아홉수소년'(극본 박유미, 연출 유학찬)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김영광, 경수진, 오정세, 유다인, 육성재, 박초롱, 최로운, 이채미, 그리고 연출을 맡은 유학찬 감독이 참석해 '아홉수소년'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아홉수 소년'은 9세, 19세, 29세, 39세의 아홉수 남자들의 운수 사나운 로맨스를 담은 드라마. 29세 훈남 투어플래너 강진구(김영광 분), 19세 열혈 유도소년 강민구(육성재 분), 9세 국민 귀요미 강동구(최로운 분) 삼형제와 철 없는 삼촌, 39세 노총각 예능 PD 구광수(오정세 분)까지 집안 남자들 모두가 지독한 아홉수에 빠져 고군분투하는 한 가족을 통해 오늘을 사는 우리들의 일상과 사랑을 그려나갈 예정.

특히 '아홉수소년'을 통해 첫 정규드라마 주연에 도전하는 김영광은 "메인은 처음이다. 이 친구가 많이 성장했구나, 앞으로 보여줄 모습이 궁금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했다"고 첫 주연 역할을 맡게된 것에 대한 소감을 내비쳤다.
이어 자신을 제외하고도 수많은 모델 출신 배우들이 많아진 것에 대해 "모델 출신 친구들이 많은데, 이렇게 모델 출신 배우들이 많이 나와서 기분이 좋다"고 덧붙였다.
극중 김영광의 파트너는 경수진이다. 앞서 두 사람은 브라운아이드소울의 '너를'의 뮤직비디오 속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유학찬 감독은 "지난해 김영광과 경수진이 나온 뮤직비디오를 봤는데 정말 아름답더라. 김영광의 경우에는 작가들이 멋지다고 하더라. 뮤비 속 두 사람은 진짜 커플 같고 달달했다. 리얼한 커플이 나오겠다 싶어 캐스팅했다"고 섭외 배경을 전했다.
'아홉수소년'을 통해 연기돌로 변신을 꾀한 에이핑크 박초롱과 비투비 육성재의 이야기도 현장의 재미를 더했다. 이 과정에서 연출을 맡은 유학찬 감독이 에이핑크, 그중 박초롱의 팬임이 드러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유학찬 감독은 "에이핑크를 좋아한다. 제게 원톱은 롱리더다. 박초롱을 생각하고 캐릭터를 만들었다. 가장 좋아했다. 에이핑크가 요정인데, 초롱이가 맡은 역할인 '정발산 엘프녀' 한수아는 엉뚱하고 재미있는 캐릭터다"고 섭외 이유를 전했다.
이에 박초롱은 "미팅 때부터 에이핑크를 좋아한다는 걸 들었는데, 저를 가장 좋아하는지는 오늘 처음 알았다.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박초롱은 이미 연기돌 변신에 성공한 멤버들이 응원과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전하며 "(정)은지를 통해 많은 걸 배웠다. 뭔가 모르게 편하게 하는 스타일인 것 같다. 제가 그게 너무 어려워서, 은지가 했던 '응답하라 1997'이나 '트로트의 연인'을 보면서 은지의 연기를 많이 참고하며 준비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아홉수 소년'은 KBS '스펀지', MBC '우리 결혼했어요4' 등을 집필한 박유미 작가가 극본을, tvN ‘더로맨틱' '세얼간이' 등의 예능 프로그램을 선보인 유학찬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특히 유감독은 지난해 최고의 화제작 '응답하라 1994'의 공동연출자로 이번 작품을 통해 tvN표 예능형 드라마의 열풍을 다시 한 번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유학찬 감독은 "한 명의 머릿 속에서 나오는 게 아니다. 리서치도 많이 하는 편이다. 일상 생활의 것들을 많이 차용해, 공감대에 강할 것이라 생각된다. 동시대의 진짜 고민을 깊이 있게 담아내는 게 드라마 제작진이 만드는 작품과의 차별화인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첫 기획과 달라지는 부분도 있다. 배우들과 연기를 하면서 잘 맞는 옷으로 변화가 가능하다. 인디음악의 주옥같은 대사를 활용하기도 한다"는 말로 흡수와 변화가 강하다는 점을 예능형 드라마의 강점으로 꼽기도 했다.
한편, tvN ‘아홉수 소년’은 오는 29일 오후 8시 40분 첫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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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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