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 "강동원, 의지 안했다면 거짓말이다"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4.08.25 15: 48

배우 송혜교가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강동원을 두고 '의지하는 좋은 친구'라고 표현했다.
송혜교는 주연을 맡은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이재용 감독)의 개봉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함께 주연으로 나선 강동원에게 의지하는 부분도 있었을 것 같다"란 질문에 "강동원 씨는 영화도 많이 찍었고, 흥행 파워도 있는 배우라 의지를 안 했다면 거짓말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감독님도 흥행작도 많고 영화사도 그렇고 팀들이 너무 완벽하다. 의지하는 부분이 많고 감사한 부분도 많다"라고 덧붙였다.
강동원과의 호흡을 묻는 질문에는 "강동원 씨는 굉장히 디테일하고 여성스럽고, 오히려 나는 남성스럽다. 현장에서는 그래서 둘이 바뀌었다고 많이 하더라. 영화 '러브 포 세일' 때 만나서 알고 지낸 지가 4년인데, 남자 형제같다. 되게 편하다. 지금 정말 친한 친구다. 많이 도와주고 힘도 돼 주고 고마운 친구인 것 같다. 미안하기도 하고"라며 고마우면서도 미안한 마음을 덧붙였다.

송혜교는 강동원에 대해 '남자 형제'라고 표현할 만큼 스스럼 없는 절친임을 보였는데 "강동원 덕분에 본인의 키를 대중이 정확히 알게 됐다(제작보고회에서의 발언)"란 말에 "내가 원래 내 키보다 작아보인다고 하더라. 데뷔한지가 17년이 돼서 내내 그 얘기를 듣고 있어서 아무렇지 않다. 그런데 굳이 거기서 그 얘길 왜 했는지 모르겠다"라며 웃어보였다.
또 피부에서 화장기 거의 없는 얼굴로 출연한 것에 대해 "피부 톤만 맞추고 자다 깨고 현장가면 부은 게 바로 나타나서 감독님이 좋아하셨다. CF나 화보 촬영은 예쁘게 나왔으면 좋겠는데, 작품에서는 예뻐 보여야지, 그런 생각이 없다. 또 캐릭터 자체가 외적으로 보여야 하는 작품이 아니기에 되려 더 편했다. 모니터도 잘 안 했다. 되려 나중에 보면서 강동원 씨랑 둘 다 붓게 나와 서로 진상같다고 그럴 때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강동원이 "송혜교와는 주로 일적인 이야기를 나눈다"라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사무실이 같고 스타일리스트도 같아 식구들과 만날 일이 많다"라며 "일 이야기 말고는 할 이야기가 없다. 영화 취향도 완전 달라 할 이야기가 별로 없더라. 강동원이 음식을 좋아하더라. 먹는 것 말고는 할 이야기가 없었다. 감독님과 강동원이 잘 맞아 두 분이 찍는 동안 (먹으러) 많이 다녔다"고도 돌이켰다.
한편 '두근두근 내 인생'은 열일곱에 아이를 낳은 부모와 열일곱을 앞두고 80세의 외모를 가진 선천성 조로증에 걸린 아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오는 9월 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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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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