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GK 논란', 실력 보다는 기존 점검?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08.25 16: 13

뛰어나도 뽑히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대한축구협회가 내달 5일과 8일 베네수엘라와 우루과이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25일 발표했다. 그러나 의문점이 생긴 포지션이 있다. 바로 가장 뒤에서 활약해야 할 골키퍼 포지션이다.
이번 대표팀 명단에는 그동안 기회를 받지 못했던 이범영(부산)과 김진현(세레소)이 선발됐다. 2명의 선발 선수들은 소속리그서도 큰 활약을 선보이지 못하는 가운데 선발되어 눈길을 끈다.

우선 이범영은 올 시즌 19경기에 나서 27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팀 수비가 불안하다고 하지만 실점이 너무 많다. 경기당 1.42실점을 기록한 이범영은 부산서 주전경쟁에 밀린 상황이다. 자신 보다 어린 이창근에게 밀린 이범영은 최근 2경기 연속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김진현의 경우 대표팀서 4차례 출전한 바 있다. 하지만 소속팀 상황이 너무 좋지 않다. 세레소의 주전인 그는 18경기에 나섰다. 하지만 팀은 강등권이다.
반면 K리그서 최고의 모습을 보이는 권순태(전북)는 제외됐다. 올 시즌 20경기서 12실점만 내주고 있는 권순태는 팀을 정규리그 1위로 이끌고 있다. 따라서 K리그 최고의 실력을 선보였기 때문에 대표팀 승선이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역시 그는 선발되지 못했다.
또 신화용(포항)은 여전히 안정적인 실력을 뽐내고 있지만 대표팀과는 거리가 멀다. 신화용도 19경기에 나서 16실점만 내주고 있다.
골키퍼는 세대교체가 크게 필요 없는 포지션이다. 올림픽 대표팀이나 청소년 대표팀이면 모를까 A대표팀은 최고 선수들을 내세워야 한다. 브라질 월드컵서 좋은 활약을 선보인 부산 김승규(22경기 17실점)는 아시안게임 출전으로 인해 대표팀에 뽑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범영과 김진현의 젊은피 점검이라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K리그 최고령 선수인 김병지도 이범영에 비해 안정된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또 인천의 권정혁도 이범영에 비해 객관적인 경기력을 본다면 뛰어난 것이 사실이다.
물론 소속팀 그리고 아시안게임서 활약해야 한다는 판단으로 좋은 경기력을 가진 선수들을 선발하지 않았다면 더 문제다. A 대표팀은 최고 선수를 선발해야 할 분명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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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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