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 젖은 KIA 타선, 식지않은 한화타선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4.08.25 21: 26

KIA 방망이는 비에 젖었지만 한화 방망이는 식지 않았다.
KIA는 2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와의 시즌 13차전에서 투타가 무기력하게 무너지면서 0-9로 완패했다. 선발 임준섭이 7실점으로 부진한데다 타선이 3안타 침묵을 지켰다. 잦은 우천 취소로 인한 선수들의 컨디션 난조가 커 보였다.
특히 KIA는 방망이가 활발하지 못했다. 지난 23일 경기에서 2안타로 끌려가다 8회 집중 4안타를 터트려 역전에 성공한 흐름을 잇지 못했다. 24일 비로 경기가 취소되면서 흐름이 끊겼고 한화 앨버스의 호투에 막혔다. 1회와 7회 두 번의 득점권 찬스에서 득점타가 터지지 못했다.

특히 7회말 선두 필이 좌중간 2루타로 기회를 잡았지만 후속 세 타자가 모두 범타로 물러나면서 영봉 수모를 막지 못했다. 타자 가운데 가장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던 안치홍이 손바닥 통증으로 출전하지 못하면서 타선이 무거웠다.
KIA는 지난 주 비 때문에 2경기 밖에 치르지 못했다. 선동렬 감독도 "선수들의 컨디션이 안좋다. 몸들이 무거워 보인다"며 우려했다. 지친 타자들에게는 휴식일 수 있으나 비로 인한 우천취소로 인해 실전감각도 무뎌보였다. 한화의 뜨거운 타선은 비에 식지 않았지만 KIA 타선은 비에 젖은 솜이 되고 말았다.
반면 한화의 방망이는 이날 13안타를 터트리며 활황세를 이어갔다. 한화는 최근 3경기에서 모두 두 자릿 수 안타를 날렸다. 19일 울산 롯데전 17안타, 22일 대전 SK전 18안타, 23일 광주 KIA전 12안타를 쏟아냈다. 비로 인해 징검다리 경기를 하면서도 뜨거운 타선은 식지 않았다.
이날도 1회1사후 피에의 2타점 2루타 등 집중 4안타를 몰아쳐 가볍게 4점을 뽑아냈다.  5회까지는 1안타에 그쳤지만 6회 김태균 우중간 안타에 이어 피에 우월 투런아치와 김태완의 솔로홈런을 앞세워 승기를 잡았다.  한 번은 집중타, 한 번의 장타로 상대를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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