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태 전 코치, 아이스 버킷 챌린지 참가하지 않은 이유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4.08.25 23: 19

아이스 버킷 챌린지 열풍이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아이스 버킷 챌린지는 캠페인의 일환으로, 루게릭병으로 일컬어지는 'ALS' 치료법 개발과 환자들을 돕기 위해 미국 ALS협회가 진행 중인 모금운동이다.
아이스버킷챌린지 참여자는 얼음물 샤워를 한 후, 3명을 지목해 또 다른 참여를 요청한다. 지목 받은 인물이 24시간 내에 아이스버킷챌린지를 안 하면 100 달러를 ALS 협회에 기부하게 된다.

현역 시절 '근성의 대명사'로 불리며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박정태 전 롯데 자이언츠 코치 또한 아이스 버킷 챌린저 캠페인 대열에 뜻을 함께 했다.
롯데 2군 감독 시절 사제의 연을 맺었던 정훈(롯데 내야수)에게서 지목을 받은 박정태 전 코치는 25일 오후 5시 부산 기장군 일광면 칠암리 야구 등대에서 팬클럽 회원들과 함께 얼음물을 뒤집어 쓰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이날 부산지역에 폭우가 쏟아 지면서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인명 피해가 속출했다. 이에 박정태 전 코치는 얼음물을 뒤집어 쓰는 대신 100달러를 기부하기로 했다. "고향 팬들이 폭우로 인해 피해를 입은 가운데 아이스 버킷 챌린저 캠페인에 나서는 건 팬들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다"는 게 박정태 전 코치의 말이다.
박정태 전 코치는 OSEN과의 전화 통화에서 "갑작스런 폭우로 인해 피해를 입은 분들이 많이 발생했다고 들었다. 하루 빨리 원상 복구되길 바란다. 내가 조금이라도 힘이 될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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