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비정상회담' 육중완, 외국인보다 더 외국인 같은 지방인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4.08.26 07: 13

밴드 장미여관 육중완이 외국인보다 더 외국인 같은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서울 타향살이를 하지만 서울에 대해 잘 모르는 육중완의 모습에 G11은 "외국인 같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 25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프로그램 '비정상회담'에는 장미여관 육중완과 강준우가 출연해 서울 타향살이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육중완은 "고향 부산에서 상경한 지 6년 됐다. 지하에서 살다가 이제야 햇빛드는 옥탑방에서 살고 있다. 젊었을 땐 고생도 낭만이었는데 서른 중반이 되니 서울살이가 지쳐간다. 서울살이를 그만두고 싶은 나. 비정상인가요"를 안건으로 올렸다. 특히 지방에서 올라온 사람들을 대변하겠다는 육중완은 비싼 월세가 고민이라는 말을 꺼내 부모님에 손을 벌리기 쉽지 않은 G11과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 육중완은 촬영을 하면서 광화문에 처음 가 봤다고. 육중완은 광화문에서 이순신 동상을 보고, 63빌딩 앞에 가본 경험을 전하면서 "지방 사람들은 가기 힘들다"고 전했다. 이에 G11들은 한강, 국회의사당, 동대문, 해방촌, 경리단길 등 서울 곳곳의 명소 이야기를 펼쳤다.
특히 육중완은 타일러가 추천한 명소인 낙성대를 모르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육중완과 강준우는 "대학교 이름 아니에요? 다리인가?"라고 엉뚱하게 답했고, 서울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는 이들의 모습에 줄리안은 "어떻게 보면 우리랑 비슷한 게 외국인인거다. 고향을 떠나서 사니까. 같은 외국인으로 경리단에 사는 건 어떠냐. 경리단은 오픈 마인드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육중완은 서울에서 힘들게 지내면서 음악을 포기해야하는 시점이 있었다면서, 부산에 가고 싶었는데 한 번만 더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고, 그때 나온 노래가 '봉숙아'라고 전해 시선을 끌었다. G11 또한 미래를 위한 희생과 현재를 즐기는 인생 사이에서도 열띤 토론을 이어가면서 이들은 끊이지 않는 이야기거리로 시선을 끌었다.
서울살이라는 공통적인 고민을 하고 있는 장미여관과 G11의 만남은 국경을 넘어선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밀도 있는 80분을 완성했다. 토론과 게임, 노래가 어우러지며 풍성한 감동과 웃음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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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회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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