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마크 단 '이동국 아저씨' 향한 최강희의 믿음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8.26 06: 23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은 늘 이동국(35)을 보고 '아저씨'라고 부른다. 꼬박꼬박 '그 아저씨는 말이야' 하는 목소리에는 믿음이 묻어난다. FA컵 준결승전 대진 추첨일이자 9월 있을 평가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이 확정 발표된 25일에도, 최강희 감독의 목소리에는 이동국에 대한 믿음이 배어있다.
대한축구협회는 25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14 하나은행 FA컵 6라운드(준결승) 대표자 회의 및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대표자 회의에서는 최강희 감독과 카이오(전북 현대) 최용수 감독과 김용대(FC서울) 이상윤 감독대행과 김동섭(성남FC) 박항서 감독과 권순형(상주 상무)이 참석한 가운데 준결승 대진을 결정하는 조추첨이 진행됐다.
추첨 결과 상주-서울, 전북-성남의 맞대결이 펼쳐지게 됐다. 전북과 성남은 최강희 감독의 위트와 이상윤 감독대행의 진지함이 어우러진 출사표를 던졌다. 최 감독은 "우리는 작년에 FA컵 결승을 홈에서 치렀다. 연장까지 가고 승부차기로 아쉽게 실패했기 때문에 올해 FA컵에 도전하는 자세가 남다르다고 생각한다. 준비를 잘해서 꼭 우승하겠다"며 FA컵에 임하는 자세를 밝혔다.

이날 또 하나의 화제는 9월 있을 평가전에서 2년 10개월만에 태극마크를 달게 된 이동국의 존재였다. 전북의 에이스이자 K리그의 레전드인 이동국은 9월 5일 베네수엘라전과 9월 8일 우루과이전을 앞두고 선발한 대표팀 명단에 포함됐다. 필드플레이어 역대 최장기간 대표선수 기록과 센추리 클럽(A매치 100경기 출전) 달성이 이번 평가전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최 감독은 이동국의 대표팀 발탁에 대해 "나이 말고는 전성기를 능가하고 있다. 2009년 처음 만났을 때나 지금이나 똑같은 능력을 팀에서 계속 보여주고 있다. 좋은 활약을 보여줘야겠지만, 팀에서 활약이 대표팀으로 이어져서 기쁘다"고 활짝 웃었다.
또한 "A매치 99경기에 멈춰있었던 센추리 클럽이 항상 아쉬웠다. 이번 기회에 센추리 클럽에 가입하고 대표팀에서 여러 기록도 세웠으면 좋겠다"며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전북에서 제2의 전성기라 해도 좋을 만큼 맹활약을 펼치며 팀을 리그 선두에 올려놓고 있는 '라이언킹' 이동국 아저씨에 대한 최 감독의 믿음이 절절히 묻어나는 한 마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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